가스발전에 ESS 결합 추세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확산에 따라 가스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전력 공급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ESS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텍사스주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도 우리 업체들의 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대미 전략적 투자의 1호 프로젝트는 텍사스 엔시날에 6.3기가와트(GW) 규모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지어 5GW 규모로 추진 중인 인근 데이터센터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30조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미국 내 AI데이터센터(AIDC) 증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안정적으로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이 AIDC의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AIDC는 최대 수십만개에 달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동에 따른 전력 수요 변동이 크고 짧은 순간의 정전으로도 대규모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높은 수준의 전력 품질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가 전력 품질 관리와 안정성 보완을 위해 가스발전과 함께 구축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컨설팅사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발전설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전력망, ESS 등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인근에 가스발전과 ESS를 함께 설치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는 필수적인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와 ESS를 연계한 기존 방식을 넘어서 가스발전 등 전통적 전력원과 ESS를 결합하는 전력 해법이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테네시주 멤피스에 추진되는 스페이스XAI의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에는 1.2GW 전력 설비의 일환으로 가스터빈과 함께 테슬라 메가팩 ESS가 설치되고 있다.

국내 업계도 AI 인프라 확대 국면에서 ESS 대응 역량이 중장기 성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미국 내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ESS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조지아주 단독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 1·2공장(22GWh), 테네시 단독공장(45GWh), 올해 가동 예정인 HSBMA 공장(35GWh) 등 총 4개 공장을 통해 미국 내 약 10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마련하고 이 중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기존 생산라인을 전환해 ESS용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인디애나주에 있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