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美 시카고 국제백본 100→400Gbps, 전송용량 4배 확대

- AI·천문·우주·바이오 등 초대용량 연구데이터 글로벌 활용 가속

대전-시카고 400G 국제회선을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 연구망과 연결되는 KREONET 글로벌 네트워크 구성도.[KISTI 제공]
대전-시카고 400G 국제회선을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 연구망과 연결되는 KREONET 글로벌 네트워크 구성도.[KIST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100TB(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초대용량 연구데이터를 한국에서 미국까지 33분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국제 연구망이 구축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의 대전~미국 시카고 국제백본망을 기존 100Gbps에서 400Gbps로 4배 확대 개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국제망은 국내 민간 통신사와 공공 부문을 통틀어 처음으로 구축된 ‘단일 파장당 400Gbps급’ 국제회선이다. 태평양을 횡단하는 1만㎞ 이상 장거리 구간에서 단일 400Gbps 전송 품질을 확보하고 실제 연구 트래픽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국제 구간의 이론적 최대 전송용량은 초당 12.5GB에서 50GB로 4배 늘어난다. 100TB 데이터를 전송할 경우 기존 100Gbps 환경에서는 약 2시간13분이 걸렸지만 400Gbps에서는 약 33분으로 줄어든다.

특히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를 비롯해 천문·우주, 고에너지물리, 바이오 등 수십~수백TB에서 PB(페타바이트)급 데이터를 다루는 연구 분야에서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슈퍼컴퓨터와 대형 연구시설, AI 자원을 국내 연구자가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KISTI는 KT가 제공한 한국~미국 간 해저케이블 구간을 포함한 국제 광회선을 기반으로 국제연구망 백본을 구축했다.

KREONET은 전국 18개 지역망센터를 기반으로 최대 1.2Tbps 전송이 가능한 국가 연구망이다. 국제연구망을 통해 전 세계 약 3만개 연구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다.

KISTI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첨단인터넷연구센터(iCAIR)가 운영하는 국제 연구망 상호접속 허브 ‘스타라이트(StarLight)’를 방문해 국제백본망을 구축했다. 스타라이트는 북미를 비롯한 세계 주요 연구망과 첨단 연구인프라가 연결되는 핵심 거점이다.

지난 8일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iCAIR에서 관계자들이 대전-시카고 400Gbps 국제회선 구축을 기념하고 있다.[KISTI 제공]
지난 8일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iCAIR에서 관계자들이 대전-시카고 400Gbps 국제회선 구축을 기념하고 있다.[KISTI 제공]

글로벌 연구망 역시 400Gbps급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북미~유럽 구간에서는 미국과 유럽 주요 연구망이 단일 400Gbps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아시아~북미 구간에서는 일본 NII가 단일 400Gbps급으로 고도화했다. KISTI의 이번 구축으로 우리나라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수준의 국제 연구망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KISTI는 향후 유럽 구간까지 400Gbps 국제백본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CERN의 고휘도 대형강입자가속기(Hi-LHC),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거대전파망원경(SKA) 등에서 생산될 대규모 연구데이터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조부승 KISTI 과학기술연구망센터장은 “이번 국제회선 구축은 단순한 네트워크 용량 증설을 넘어 국가 연구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한 것”이라며 “연구망은 AI 주권과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미래 핵심 인프라인 만큼 향후 한국~유럽 구간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