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공항버스에 탄 한 중국인 여성이 요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머뭇거리면서 버스 출발이 지연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버스에서 중국인 여성이 버스 요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어 승객들이 한동안 기다려야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공항버스 요금은 1만7000원이지만, 해당 여성은 현금 1만원만 가지고 있었다. 교통카드 역시 잔액이 부족해 결제가 되지 않았다.
A씨는 “버스 카드를 찍었는데 잔액 부족이라고 떴다”며 “기사님이 ‘캐쉬 플리즈’라고 하니까 1만원만 달랑 들고 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님이 그래도 태워가시려고 1만원은 현금 받고, 버스카드로 7000원도 찍어봤다가 5000원도 찍어봤다가 하시는데 승객들이 다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만 급해 하셨다”고 했다.
결국 여성은 뒤이어 탑승한 같은 국적의 중국인 커플에게 돈을 빌려 요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기사는 기다리고 있던 승객들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한다.
A씨는 “기사님은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시는데 만원만 달랑 들고는 계속 멀뚱히 서 있어 황당했다”며 “공항버스는 비행기 시간 맞춰서 타는 건데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공짜로 버스 타는 법?”…무임승차 시도 의혹
게시글이 확산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여성이 고의로 요금을 내지 않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중국 인터넷에서 한국에서 공짜로 버스 타는 법이라고 유행하고 있다”며 “버스 카드 찍고 잔액 부족이나 안 될 때 보통 한국 기사님들이 맘이 급해 그냥 태워주기 때문에 버티면 된다는 식이다. 가차 없이 하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한 달에 두 번 이상 해외 나가는데 이런 중국인들을 한 두번 본 게 아니다”며 “돈 안냈으면 절대 태워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한국을 찾은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잔액이 부족한 교통카드를 버스 단말기에 태그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탑승했다는 목격담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딸과 함께 제주를 찾았다는 B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주국제공항에서 101번 버스에 탑승했는데, 승객 한 명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할 때마다 ‘잔액 없음’이라는 안내가 들렸다고 사연을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매 정류장마다 잔액이 없는 중국인이 타더라”며 “기사가 그냥 타게 해 주니 일부러 충전하지 않고 타는 게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C씨도 “서면에서 김해공항 가는 리무진에 중국인 둘 타는데 한 명이 잔액부족이었다”며 “일단 태워서 출발했는데 기사 아저씨가 엄청 화내면서 ‘꼭 중국인들만 저런다’면서 화내셨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목격담이 확산하면서 일각에서는 외국인 승객의 교통요금 미납에 대한 별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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