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선강퉁(선전ㆍ홍콩증시 교차거래 허용) 시장 개방이 올 12월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강퉁에 대한 투자 방식을 후강퉁(상하이ㆍ홍콩증시 교차거래 허용) 시장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후구퉁(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을 통해 꾸준히 A주식들을 매입하며 쌓인 거래 데이터로 통해 선강퉁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보고서를 통해 “후강퉁 자금은 중국 증시의 급등락에 관계없이 적지만 꾸준히 자금이 유입된 것”이라며 “2016년 연초 이후 후구퉁 자금이 활발하게 매입한 A주를 통해 향후 선강퉁 실행 시 수혜 받을 수 있는 섹터와 종목들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매일 후강퉁 주식 중 거래규모(매수와 매도 합계) 기준으로 TOP10 주식을 발표한다. 2016년 연초 이후 일일 거래 TOP10에 리스트를 올린 주식 수는 모두 181개로 이 주식의 거래규모(매수+매도)는 같은 기간 후구퉁 전체 거래규모의 39%, 순매입 규모의 34%를 차지한다. 이 종목들을 통해 선강퉁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 후구퉁 자금이 보유(순매입 기준)하고 있는 상위 주식은 대체로 업종 주도주, 저 PER, 고배당률 종목들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섹터별로는 증권사(은행, 증권, 보험), 소비, 헬스케어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구이저우 모우타이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구이저우 모두타이는 중국의 증류주 중 최고의 브랜드로 꼽히는 종목이다. 시진핑 정부의 부정부패 단속 강도가 다소 약해지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주식 중에서는 헝루이 의약이 대량보유 종목 랭킹에 올랐다. 주가수익비율(PER)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장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거래소에 대응되는 대형 헬스케어 주식은 상하이라이스와 윈난 메디팜이다.

선전시장에서 시가총액, 저PER, 고배당률로 종목을 꼽는다면 완커A, 메디이 그룹, 원스홀딩스, 핑안은행 등이 있다.

한편 단기적으로 선강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시총대비 외국인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중국 주식시장, 특히 A주에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은 현재로는 네 가지뿐(QFII(적격외국기관투자자), RQFII(위안화 적격외국기관투자자), 후강퉁, 선강퉁)인데 문제는 네 가지 채널이 쿼터 한도로 전부 A주식을 매입(QFII와 RQFII 허용 누적액, 후강퉁과 선강퉁은 각각 3,000억 위안으로 가정) 한다고 가정을 해도 상하이와 심천 시총의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외국인들이 QFII와 RQFII뿐 아니라 채권, 펀드, 선물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A주만 매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요인을 감안하면 외국인 자금이 실제 중국 A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줄어든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잔는 “선강퉁이 향후 2년동안 후강퉁 만큼의 자금이 유입된다고 해도 선전거래소 시총의 1%에 미달한다”며 “결론적으로 현재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