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노조 중앙쟁의대책위 개최
다음달 2~10일 순환 파업, 15일 부분 파업
내달 1일 18차 본교섭, 파업 여부 결정 분수령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난항을 겪으며 다음달 2일부터 단계적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2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9월 2일부터 10일까지 순환 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2일 집행간부와 대의원 등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 뒤 10일까지(3·7일은 정상 조업) 산하 조직별로 돌아가며 부분 파업에 나선다.
이어 다음달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 파업을 실시한다. 전체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조선소 물류 현장에 병목이 생기면 생산 차질이 본격화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총 17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신규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24일 HD현대중공업 노사의 노동쟁의 조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2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업계에선 내달 1일 열리는 18차 본교섭이 실제 파업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는 지난 27일 열린 17차 본교섭에 이어 다음주부터는 교섭을 주 3회로 늘리고 대표자 교섭 및 실무협의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실제 파업에 나서면 2023년 이후 4년 연속 파업이 된다.
한편 산업계에선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9월 도미노 파업’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 노조)은 다음달 9일까지 임금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달 초 집중된 업체들의 교섭 결과에 따라 철강·조선 생산 현장의 파업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앞서 진통을 겪은 현대차·기아 노사는 지난 25일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31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가결되면 최종 확정된다.
ke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