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우려 때문에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보다는 보장성ㆍ변액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신계약 건수는 95만2754건으로 전년 동기(118만 6920건)대비 약 20%가량 줄었다.
주요 보험사들의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삼성생명의 1분기 저축성보험 신계약건수는 4만920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 정도 감소했다.
한화생명도 올해 1분기 저축성보험 판매 건수가 6만7826건으로 지난해 7만건대가 무너졌다.
NH농협생명은 저축성보험의 판매를 대폭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 위주로 경영전략 자체를 선회하면서 올해 상반기 전체 상품 판매 중 보장성보험의 판매 비중을 40%가량까지 끌어올렸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 우려 때문이다.
지난 2000년대 초 판매했던 5~6% 대 확정형 금리 상품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높은 금리로 돌려줘야 해 금리 부담이 크다. 여기에다 채권 위주의 자산운용의 수익률은 최근 3%대로 떨어지면서 역마진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2020년부터 새 보험회계기준인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계약하는 순간부터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최대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고 있다.
대신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은 이런 부담이 작아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변액보험의 경우 저축성보험과 달리 운용에 대한 책임이 고객에 있어 금리하락에 따른 보험사의 부담이 크지 않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가 74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285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을 제시하는 상품이 많아 IFRS4 2단계 도입 시 금리하락에 따른 부채 시가평가의 부담이 크다”며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는 대신 보장성ㆍ변액 보험 부문 영업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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