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회서 승인
통합 후 사업효율화 극대화
中·남미 거점 재편으로 해외 경쟁력 제고
현지 제품 경쟁력·브랜드 시너지 강화 차원
통합 이후 시장 회복 맞물리며 실적 개선세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HD건설기계가 올해 상반기 중국과 남미 등 주요 해외 거점 법인에 대한 구조재편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사업 효율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건설기계 부문 1·2위 업체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해 출범한 HD건설기계는 호실적을 내며 통합 시너지를 증명한 데 이어, 해외 거점을 지속 재조정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HD건설기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열린 이사회에서는 중국 사업 재편 보고와 함께 부의된 ▷중국 상해지주사 대상 증자의 건 ▷칠레 지사 폐쇄의 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어 지난달 29일 개최한 이사회에서는 ▷상해지주사의 상해리스사 지분 취득 승인의 건 ▷상해지주사와 북경지주사 간 합병 승인의 건 등 해외 거점 재편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의 경우 기존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 브랜드로 각각 분리돼 운영되던 지주사와 리스사를 상해 거점으로 일원화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해와 북경으로 나뉘어 있던 현대와 디벨론 지주사와 리스사를 상해로 통합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실시한 연태법인 중심의 생산 통합과 더불어 보다 효율적인 판매 전략 수립과 중국 내 제품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미 시장 역시 효율화 절차를 밟는다. 칠레 지사는 기존 현대와 디벨론 2개 브랜드별 지사를 하나로 합쳐 통합 운영 체제로 전환하며, 한 지사에서 현대와 디벨론 브랜드를 모두 관할하도록 단권화했다. 앞서 회사 측은 통합법인 출범 이전인 2024년에 칠레 등에 영업지사를 설립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앞서 HD건설기계는 영업 부문에서 8개 권역장 체제를 도입해 두 브랜드 간 시너지를 강화해왔다. 또한 생산·영업·구매·연구개발(R&D) 전 부문을 통합 운영하면서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에 통합 조립·출고 센터를 구축해 납기 기간을 기존 대비 30% 단축하고 비용을 20% 절감했다. 중국 생산거점도 강소·연태 이원 체제에서 연태 단일 체제로 재편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 바 있다.
이처럼 통합법인의 시너지 체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회복이 맞물리며 HD건설기계는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342억원, 영업이익 2489억원으로 회사가 통합 법인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10.2%)이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30.5% 각각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4조739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9% 오른 4396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 회복과 함께 차세대 신모델 및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HD건설기계는 하반기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엔진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군산 신공장에서는 1168억원을 투입해 방산용 엔진을 생산하는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K2 전차용 엔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연간 1250대 규모 초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방산·발전용 시장 대응을 강화하는 등 성장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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