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8만7000달러 돌파…1월 이후 최고치

ETF 자금 유입·정책 기대가 상승세 뒷받침

추석 연휴 들어 8만3000달러대까지 조정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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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8만7000달러를 돌파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8만4000달러 선을 지켜낼 경우 다음 목표 가격이 9만6700달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8만4000달러가 무너지면 7만7000달러까지 조정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9% 내린 8만436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2일 8만7000달러를 넘긴 뒤 이틀간 강세를 이어갔지만 추석 연휴가 시작된 24일 8만3000달러대까지 밀리며 조정을 받고 있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낙관적인 수준이다. 이날 ‘가상자산 공포와 탐욕 지수’는 73으로 일주일 전의 64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심리를 0부터 100까지 수치화한 이 지수에서 73은 ‘탐욕’ 단계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8만4000달러 선을 향후 상승세를 가를 핵심 가격대로 보고 있다. 프레데릭 타이센 글래스노드 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장기 보유자의 매수 물량이 가장 많이 몰린 구간은 8만4000~8만5000달러”라며 “다음 주요 저항선은 9만6700달러”라고 분석했다.

9만6700달러는 비트코인의 실현가격에 장기 평균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비율(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을 적용해 계산한 가격이다. MVRV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투자자들의 평균 취득가치를 반영한 실현총액으로 나눈 지표로, 현재 가격이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가와 비교해 어느 수준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 위를 지키면 9만670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반대로 8만400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가면 7만7000달러가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끈 것은 기관투자자 자금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이번 상승 랠리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사상 최대급 자금 유입으로 뒷받침되고 있다”며 “현물과 기관투자자가 주도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9억9895만달러가 순유입돼 약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22일 7억1475만달러, 23일 3억4698만달러가 들어왔다. 사흘간 순유입액만 20억6068만달러에 달한다.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분 걷힌 점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안인 클래리티법이 상원 클로처 표결에서 부결되며 시장에 긴장감이 돌았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직후 토큰화 주식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조치를 내놓으면서 제도화 기대가 다시 커졌다.

혁신 면제는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과 상장지수상품(ETP)을 토큰으로 만들어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일부 규제를 5년간 유예해주는 조치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플랫폼은 거래소나 대체거래시스템(ATS)으로 별도 등록하지 않고 운영할 수 있고, 유동성 공급자도 브로커·딜러 등록 의무를 면제받는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 제도에 비유하면 거래소 허가 또는 투자매매업 인가 없이 한시적으로 운영하도록 허용한 특례에 가깝다”며 “이번 조치는 주식 토큰화의 제도적 실험을 확대한 것으로 주요국 규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식의 온체인 거래가 늘어날 경우 디지털자산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토큰화 플랫폼 등 관련 업계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봤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도 최근 다시 매수에 나섰다. 스트래티지는 같은날 비트코인 950개를 추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84만6000BTC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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