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코스맥스 나란히 하반기 신입 공채

연구개발부터 마케팅·해외영업까지 직군 다양

양사 직원 4년 새 1048명↑…고용 48.7% 증가

K-뷰티 호황에 생산능력·R&D 투자도 확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지난 6월25일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6 코리아뷰티페스티벌에서 메이크업 시연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지난 6월25일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6 코리아뷰티페스티벌에서 메이크업 시연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긴 추석 연휴 기간은 취업준비생들에게 향후 진로와 커리어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산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K-뷰티 호황을 타고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나란히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이 두 기업은 사업이 확장하면서 직원 수도 매년 증가세다.

신입 채용 나선 ODM 양대산맥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를 비롯한 콜마그룹은 오는 29일까지 202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한국콜마를 비롯해 콜마홀딩스, HK이노엔, 콜마비앤에이치, 연우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한국콜마에서는 영업과 영업 기획, 마케팅을 비롯해 화장품 제형 연구, 융합기술 연구, 임상 연구, 안전성 연구, 화장품 소재 개발, 색채연구, 글로벌영업 등 다양한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K-뷰티의 핵심인 연구개발(R&D)부터 제품을 해외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영업·마케팅까지 채용 분야가 폭넓다.

코스맥스그룹도 오는 30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를 받는다.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를 비롯해 코스맥스, 코스맥스엔비티, 코스맥스바이오, 코스맥스파마 등 주요 관계사가 참여한다.

모집 직무는 연구·혁신(R&I)을 중심으로 마케팅·영업, 해외 영업, 전략마케팅, 디자인, 품질보증(QA)·품질관리(QC) 등이다. 지원 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자와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다. 서류전형과 온라인 인공지능(AI) 역량 검사, 실무면접, 최종면접, 채용 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며 오는 12월 입사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처음 도입한 ‘AI 활용 역량 우수 인재 우대’ 방침도 하반기에 이어간다. 자기소개서에는 지원자가 AI 도구를 활용해 자신의 역량을 높이거나 업무 효율을 개선한 경험을 묻는 별도 항목을 마련했다. 화장품 연구개발이나 마케팅 등 기존 직무 역량에 더해 AI 활용 능력까지 인재 선발 과정에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직원 수도 매년 증가…취준생 눈여겨봐야

두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직원 수도 매년 늘리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최근 5개년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양사의 직원 수는 총 3201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6월 말 2153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1048명(48.7%) 증가했다.

한국콜마 직원은 2022년 964명에서 올해 상반기 1515명으로 551명(57.2%)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 역시 1189명에서 1686명으로 497명(41.8%) 증가했다. 양사 모두 2022년 이후 매년 직원 수가 늘었고, 합산 직원 수는 올해 처음 3000명을 넘어섰다.

양사의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2022년과 비교해 올해 970명 증가했다. 전체 직원 증가분 1048명 가운데 92.6%를 차지한다. 최근 고용 확대가 단기 인력보다 장기간 근무하는 인력을 중심으로 이뤄진 셈이다.

이 같은 고용 확대 배경에는 K-뷰티 시장 확대와 함께 ODM 업체들의 역할이 커진 점이 자리 잡고 있다.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고 ODM 업체에 제품 개발과 생산을 맡기는 인디 브랜드들이 국내외에서 성장하면서 주문 물량뿐 아니라 개발해야 하는 제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ODM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해외 영업 등 여러 분야에서 인력이 필요해지는 구조다.

실제로 양사는 생산능력과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국내 화장품 생산능력은 2022년 연간 3억7301만8000개에서 지난해 6억3247만4000개로 69.6% 확대됐다. 코스맥스도 같은 기간 6억1733만9000개에서 10억2050만8000개로 65.3% 증가했다.

긴 연휴 동안 취업과 진로를 고민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화장품을 만드는 연구·생산 분야뿐 아니라 해외영업과 마케팅, 디자인, AI 활용 등으로 넓어지고 있는 K-뷰티의 일자리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성장하면서 주요 ODM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설하고 있다”라며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이에 따른 고용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