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초 3선 시장…‘포스트 APEC’ 등 8대 전략 추진

“관광·미래산업 양대축…도시 경쟁력 키울 것

방문객 6000만명…‘세계 10대 관광도시’ 도약

i-SMR 유치 통해 ‘K-원자력 혁신클러스터’ 구축

지역 대학과 연계…미래자동차 계약학과도 신설

스마트농업·정주여건 개선 통해 청년 정착 유도”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10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10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 “지난해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도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포스트 APEC’시대를 열고 세계 10대 관광도시, K-원자력 산업 중심도시, 미래자동차·AI 산업도시로 전환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경주를 완성하겠습니다.”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은 10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주 시장은 “사람이 찾아오고, 머물고, 다시 찾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 4년간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6·3 지방선거를 통해 경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민선 9기 임기 시작 후 지난 한 달여간 주요 현안과 민생경제를 점검하고 국비 확보와 시민 소통에 주력했다”며 “관광과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도시 모델을 구축해 경주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9기 경주시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를 비전으로 관광과 미래산업을 두 축으로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세계 10대 관광도시 도약, 포스트 APEC, K-원자력 에너지 혁신클러스터,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등을 비롯해 지속성장·민생안정·균형발전을 위한 8대 전략을 추진한다.

-관광 분야의 구체적인 목표는.

▶지난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외국인 138만명을 포함해 약 5100만명에 달했다. 올해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해야 한다. 관광객이 경주에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도록 역사문화, 해양관광, 국제회의 산업을 연계하겠다.

-역사문화 관광 경쟁력은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사업, 경주읍성 성벽 복원,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 건립,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 복원 등 역사문화 콘텐츠도 확충할 것이다. 감포 해양레저관광거점, 동해안 내셔널트레일, 어촌뉴딜 사업 등을 연계해 동해안을 새로운 관광 성장축으로 만들겠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를 경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APEC 정상회의는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역사적인 전환점이다. 중요한 것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문화 APEC, 경제 APEC, 평화 APEC을 축으로 APEC 기념관과 기념숲을 조성하고 세계경주포럼을 정례화하겠다. 보문관광단지 대리노베이션과 APEC 국제회의장 조성, 남부권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건립 등을 통해 국제회의와 문화·관광·경제가 선순환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원자력이 핵심인가.

▶그렇다. 경주는 원자력 산업의 연구개발부터 인력양성, 기업 유치까지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유치를 지속 추진하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2단계 사업, SMR 국가산업단지,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등을 연계해 K-원자력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 중수로 해체기술원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성능 확장 사업도 추진해 원전 운영, 해체, 연구개발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

-미래자동차와 AI 산업 육성 계획도 궁금하다.

▶기존 자동차부품 산업을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안강 RE100 e-모빌리티 전용산업단지와 외동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건천 경제자유구역을 연계해 미래차 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기업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하고 지역대학과 연계한 미래자동차 계약학과도 신설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양성하겠다. 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산업 기반을 만들겠다.

-산업 육성과 함께 청년 정착도 중요한 과제인데.

▶청년이 머물지 않는 도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어렵다. 청년 주거와 창업·취업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문화 활성화에도 힘쓰겠다. 청년들이 경주에서 배우고 일하며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농어촌에는 스마트농업과 정주여건 개선,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을 확대하고 도심에는 문화·체육시설과 생활밀착형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권역별 교통망과 도시공간도 함께 재편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

-민선 9기 시정을 통해 어떤 경주를 만들 것인가.

▶관광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 첨단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함께 성장해야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투자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 경주는 천년 역사와 문화라는 독보적인 자산을 갖고 있는 동시에 원자력과 미래차 등 첨단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추고 있다. 역사문화와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 발전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선도하겠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높아진 국제적 위상도 적극 활용하겠다. 관광객 6000만 시대를 열고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한편 미래산업과 청년 일자리를 키워 시민이 체감하는 민생안정을 이루겠다.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이 3선 시장을 선택한 것은 경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시민과 함께 경주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 민선 9기는 새로운 경주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혼자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신뢰가 가장 큰 힘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며 뛰겠다. 언제나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며 더 큰 경주, 더 행복한 경주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