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창립 68주년 기념사
수수료 분급제·영업관행 변화 언급
“고객보장 서비스 문화 정착 앞장”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보험설계사 수수료 분급제 도입을 계기로 ‘머니게임’으로 전락한 생명보험 산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대부분의 보험회사는 가입 고객에 대한 유지 서비스는 소홀히 하면서 신계약 매출실적만을 위해 과도한 수수료·시책 경쟁, 설계사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며 “그 결과 불완전판매와 승환계약, 고아계약이 양산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7월 시행된 보험대리점(GA) 설계사 판매수수료(1200% 룰) 규제에 이어 내년 1월 시행되는 보험설계사 판매수수료 분급기간 확대는 단기실적 위주의 폐해를 바로잡고, ‘머니게임’으로 전락한 생명보험 산업을 다시 ‘이웃사랑 이야기’로 되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설계사 판매수수료 분급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4년, 2029년부터 7년에 걸쳐 판매수수료를 나눠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약체결 5~7년차에는 장기유지수수료도 추가로 지급해 설계사의 장기 계약 관리 유인을 강화한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그동안 업계에 만연했던 불완전판매와 승환계약 등 신계약 매출 경쟁으로 인한 폐해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의장은 생명보험이란 다수의 가입자가 ‘이웃사랑’의 마음을 모아 역경에 처한 이들을 지켜주는 금융제도라고 역설하며, 이를 바로 세우는 것이 보험인의 사명이자 사회적 책임이라는 소신을 이어왔다.
신 의장은 “이제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적자생존’을 넘어 환경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속자생존’의 시대가 됐다”며 “교보생명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요구하는 고객·주주가치 중심의 가치경영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장 영업관리자들은 신계약을 많이 가입시키는 ‘사냥꾼형’ 보험설계사가 아니라, 완전히 가입시킨 후 질병이나 사고로 고객이 보험금을 받을 때까지 계약을 유지하는 ‘농부형’ 설계사를 꾸준히 확보·양성해야 한다”며 “설계사 정착률과 보장유지율을 높여 보험 가입에서부터 보험계약 유지, 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고객보장 완주를 책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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