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사장 임기 내달 19일 만료
강기정 전 광주시장·김영록 전 전남지사
정재훈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경쟁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의 임기 만료가 한 달 가량 남은 가운데 후임 사장 선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 사장에 앞서 한전 사장은 산업통상부 차관급 등 관료 출신이 주로 맡아온 만큼, 이번에는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치권 인사와 에너지 분야 관료 출신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6일 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4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한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직무수행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공공기관장 선임은 임원추천위원회의 후보자 공모와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 이사회 의결, 주무부처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한전 사장 공모는 부처 개편에 따라 주무부처가 산업통상부(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기후부로 변경된 것이 특이사항이다.
관가와 에너지업계에서는 공공기관장 인사의 특성상 이번 공모 역시 사실상 사장을 내정한 뒤 후보자를 공모하는 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입김이 작용하는 공공기관장 인사는 정권 교체 이후 ‘보은’ 차원에서 정치인 낙하산 또는 주무부처 전·현직 관료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6·3 지방선거에 불출마한 강기정 전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 전남도지사, 문재인 정부시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낸 정재훈 전 사장 등이 거론된다.
김동철 사장이 광주 광산구 국회의원 출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강 전 시장과 김 전 도지사가 한전 사장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전 본사가 위치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소 밀도가 높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오래 해온 것이 강점이다.
행정고시 26회인 정재훈 전 사장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재직시 대정전 사태로 사임했다. 이후 문 정부 시절 한수원 사장에 선임된 경력이 있다. 한수원 사장 재임기간 월성 1호기 조기폐쇄관련 감사원 감사 등 곤혹을 치렀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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