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에 내내 등장했지만 단 한 번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캐릭터가 있다. 후처와 그의 자식까지 거둬 살게 하고, 가장 역할은 나몰라라 한 채 병든 아버지를 아내에게 내맡긴 바람둥이 남편에 철없는 아버지다. 그 주인공으로 배우 김영철이 낙점됐다.
‘참 좋은 시절’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는 “배우 김영철이 ‘참 좋은 시절’에 이서진의 철부지 아버지 강태섭 역으로 전격 합류한다”고 15일 밝혔다.
김영철은 오는 18일 방송되는‘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26회분에 첫 등장한다. 극중 태섭은 경주 최고의 미남이자 바람둥이로 젊은 시절부터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던 인물. 아버지 강기수(오현경)의 고집으로 심성 고운 소심과 결혼했지만 마음을 잡지 못한 채 밖으로 나돌기를 십 수 년, 결국 집으로 돌아오면서 한바탕 파란을 일으킬 예정이다.
무엇보다 태섭은 방랑 생활 중 술집 작부 하영춘(최화정)을 만나 짧고 뜨거운 사랑을 나눴다. 하지만 영춘과의 사이에서 동희가 태어난 것은 물론, 영춘과 소심 그리고 동희가 한 집에 살고 있는 사실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태섭이 소심, 영춘, 동희를 비롯한 가족들을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가족들은 태섭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철은 이미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김희선과의 첫 호흡을 시작으로, ‘참 좋은 시절’ 촬영을 가동했다. 이날 촬영 분은 부상을 입은 채 카페에서 쉬고 있는 태섭에게 그의 존재를 모르는 차해원(김희선)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장면이었다.
김영철은 극중 ‘동네 멋쟁이’ 동탁 못지않게 패션 센스를 뽐내는 태섭을 연기해야 하기에 독특한 잔무늬가 돋보이는 셔츠에 하늘색 체크 재킷 그리고 화이트 팬츠를 매치하고, 선명한 파란색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준, ‘꽃노년 패션’을 완성해냈다. 젊은 배우 못지않은 의상 소화력으로 화사함을 배가시키는 김영철의 훈훈한 자태에 현장이 뜨겁게 달궈졌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김영철은 어떤 배역도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다. 그래서 유별난 태섭 역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서진의 아버지이자 윤여정의 남편으로 김영철이 등장하면서 ‘참 좋은 시절’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