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닥(KOSDAQ) 시장의 흐름이 코스피(KOSPI) 시장만 못하다. 코스피 지수는 2100선을 바라보며 연초 대비 올랐지만 코스닥 지수는 700선을 하회하며 연초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형보다 못난 아우’가 된 셈이다.

코스닥의 부진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성장성 둔화와 실적 전망치 하향 ▷비우호적인 수급 등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7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5.13% 오른 반면, 코스닥 지수는 1.45% 하락했다.

이같은 원인의 하나로 보통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성장성이 높지만, 현재는 코스닥의 상대적인 성장 매력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날 “성장성 측면에서 코스닥과 코스피의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률 격차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기업 실적 전망치도 코스피는 상향조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스닥은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영향으로 코스피 강세에도 코스닥의 부진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수급 역시 강세장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러나 자금은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승희 연구원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은 패시브 성격의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 자금이 시가 총액이 큰 코스피에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더불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중소형 펀드로의 자금 유출도 이어지고있다”면서 “수급적인 측면에서 코스닥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지난해 이후 중소형 주식형펀드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됐으나 최근 들어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3조9000억원에 달하던 주식형펀드는 지난 7일 기준 3조5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이같은 장세에 대한 투자전략은 실적이 상향조정되고 기관의 순매수세가 나타나는 종목을 저가 분할매수 하는 방법이다.

고승희 연구원은 “코스닥에 대한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 코스닥의 상대적인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코스닥을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매수보다 미국 대선,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매를 활용한 저가 매수 전략이 합리적”이라면서 “3분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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