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지수 67.7…1년새 18%  한진해운 사태 반영땐 피해 눈덩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기 불황에 허덕이는 해운업계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7일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7월 해상운송업의 매출 현황을 나타내는 경상지수(2010년=100)는 67.7로 잠정 집계돼 2007년 4월(67.5)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6월에 비해 2.8포인트(4.0%) 하락한 것이자 1년 전보다 14.9포인트(18.0%) 떨어진 수치다.

해운업 경상지수는 올 들어 80.8(1월)→68.7(2월)→72.5(3월)→70.9(4월)→72.1(5월)→70.5(6월)→67.7(7월) 등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85포인트 안팎에서 움직였던 지난해보다 둔화된 것이다. 육상ㆍ항공 등을 포함한 전체 운수업 경상지수가 7월 120.6으로 지난해 12월(121.9)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해운업 등 서비스업 부문의 경상지수는 월별 매출액을 기준연도 기준액(2010년 월평균 매출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해운업 매출지수의 추락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주로 기인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쟁 심화에 따른 해상운임 급락과 선박 공급 과잉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7월 외항 운송업과 내항 및 항만내 운송업의 경상지수를 비교하면 각각 63.1, 105.1로 큰 격차를 보였다. 외항 운송업 경상지수는 2007년 2월(58.2) 이후 9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던 해운ㆍ항만 등 관련 업계는 최근 한진해운 사태라는 암초까지 만나면서 좌초 위기에 몰렸다.

세계 곳곳에서 한진해운 소속 선박의 입ㆍ출항과 하역작업이 금지되는 등 물류대란이 현실화되면서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접수된 피해신고액은 이미 1100만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선주사들이 한진해운을 상대로 용선료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경우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주협회는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소송 규모를 140억달러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이 청산될 경우 국가 경제 손실 규모가 연간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 종사자 2300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3조원대 국내 채권도 회수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외신을 중심으로 한진해운 사태로 국내총생산(GDP) 중 수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 우리나라 경제에 상당수준의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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