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 최근 중국의 분쟁도서 원유시추를 둘러싼 베트남과 중국의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평일에도 베트남 곳곳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베트남 남부지역에 진출한 중국 투자업체의 사업장에서도 현지 근로자 수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의 남중국해 원유시추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또 남부 호찌민 시 당국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 총영사를 불러 거세게 항의하는 등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아울러 수도 하노이와 호찌민, 남부 관광도시 나짱 등에서 중국 여행을 취소하거나 중국인 고객을 사절하는 사례마저 발생하는 등 중국의 원유시추 파장이 경제부문 등 전방위로 증폭하고 있다.

13일 일간지 탕니엔과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남부 빈즈엉의 중국 투자업체 ‘파이스턴 어패럴’에서는 이날 5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중국의 원유시추장비 반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같은 지역에 진출한 대만 투자업체 자이통둥사 종업원 약 8000명도 이날 오전(현지시간) 조업을 중단한 채 항의시위에 들어갔다.

앞서 남부도시 껀터에서는 전날 오후(현지시간) 약 2000명의 시민들이 폭우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중국의 원유시추를 비난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대는 중국의 영유권 침해에 항의하는 구호와 함께 시추장비 철수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중부 도시 다낭에서는 중국의 석유시추에 항의하는 단체들의 항의 집회가 이어졌다.

다낭우호친선협회와 수산업협회 등은 이날 연합집회에서 “중국이 베트남 해역에불법적으로 석유시추 설비를 들여왔다”면서 관련 설비와 함정 등을 무조건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또 중국의 원유시추를 둘러싼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면서 상당수 중국행 여행자들이 예약을 취소하거나 한국과 일본으로 행선지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 호찌민의 한 여행사는 최근 수일간 중국여행 예약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예약 취소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