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데뷔 21년차 가수는 건재했다. 발라드의 계절, 임창정이 음원차트를 모두 석권하며 가을을 알려왔다. 장기간 차트 1위를 내어주지 않던 한동근도 임창정에게는 자리를 양보했다.

6일 오전 7시 기준 이날 0시 발매된 임창정의 13집 ‘아이엠(I’M)’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멜론차트를 비롯 지니, 벅스, 네이버, 엠넷, 몽키 3, 소리바다, 올레 차트 등 8개 음원차트를 모두 올킬(All-Kill)했다. 이날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OST인 거미의 ‘구르미 그린 달빛’도 함께 진입했지만 2위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차트 ‘줄세우기’도 보여줬다. 각종 음원차트에는 임창정의 ‘이별 후’와 ‘노래 한번 할게요’가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앞서 지난 5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임창정은 “아이돌만 하라는 법 있냐”며 “1등도 차트 줄세우기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임창정은 2003년 발매한 정규 10집의 ‘소주 한잔’을 대표곡으로 남기고 그 동안 영화, 예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해 왔지만 5년 만의 컴백에도 가수 임창정은 건재했다. ‘소주 한잔’ 임창정이 또다시 마이크를 잡은 건 지난 2014년이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정규 12집 ‘흔한 노래’로 돌아와 지난해 9월 ’또 다시 사랑‘으로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올해 9월 가을, 어김없이 정규 13집으로 돌아온 임창정은 “가을 시즌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차트 올킬로, ‘또 다시 사랑’과 함께 가을 발라드로 성공을 일궈냈다. 임창정은 “‘또다시 사랑’이 다시 역주행하고 신곡은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된다”며 “‘또다시 사랑’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지만 우려는 불식됐다.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남자들에게 바치는 노래”로 “자신이 좋아한 여자에 대해 상처주지 않고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임창정은 “라이브를 부르게 될 줄 모르고 고음을 있는 대로 질렀다”며 “노래방 가서 부르기 어려우시라고 만든 노래”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창정의 정규 13집에는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을 비롯해 ‘노래 한번 할게요’, ‘이별 후’, ‘그곳에 멈춰서’, ‘화해’, ‘이제 날 놓아줘’,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그마저 내려놓는’, ‘또 설레이는 이 길’, ‘순심이’, ‘너에게 달려간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 등 총 14곡이 수록됐다.

임창정은 최근 SBS 음악 예능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한 후 음원차트에서 ‘또다시 사랑’이 역주행 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3월까지는 임창정 데뷔 2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마이 스토리(My Story)’로 약 5만여 명의 관객들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