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민 협력 기반 마련, 지속 가능한 정착 모델 본격 추진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은 지난 7일, 옛 천부초등학교 현포분교에서 청년단체 노마도르와 함께 청년 마을 ‘미지 알지 울릉’ 개소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지역 주민, 청년활동가 등 100여 명이 모여 울릉도의 새로운 청년정착 모델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울릉군 미래 전략과와 노마도르가 청년 마을 운영 및 청년 정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청년 활동 거점 공간 안정 운영, 관계 인구 확대 프로그램 추진, 지역 정착형 청년활동 활성화 등 지속 가능한 청년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남 군수는 “청년들이 울릉도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만큼, 행정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개소식 후 진행된 현판식에서는 ‘미지알지 울릉’ 공식 현판 제막으로 청년마을의 출범을 알렸다. 참석자들은 제막식을 마친 뒤 청년 활동 거점 공간을 둘러보며, 청년과 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한 청년활동가는 “이곳에서 울릉도의 자원을 배우고, 직접 실험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울릉포럼에서는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외 2명이 패널로 나서 ‘관계인구’, ‘주민’, ‘청년’ 관점에서 청년마을의 발전 방향과 지속 가능성을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단순히 ‘머무는 청년’이 아니라, 섬 자원을 이해하고 주민과 상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주체로서의 청년상이 강조됐다. 참석자들은 이런 청년상에 공감을 표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미지알지 울릉’은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청년 마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울릉군의 지역 자원과 청년의 창의성을 결합해 섬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프로젝트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지역 주민과 교류하며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특히 개소식에서 소개된 ‘미지알지 울릉’ 입도 프로그램은 2박 3일 일정으로 촛대바위·나리분지 탐방, 귀촌 사례 공유, 청년 소상공인과의 만남 등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일부 참가자는 자유여행 형태의 5박 6일 연장 프로그램에도 참여, 울릉도의 매력과 청년 정착 가능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남한권 군수는 “이번 청년마을 개소를 통해 청년이 머무르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울릉도가 청년과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소식 현장은 바닷바람 속에도 활기찬 웃음과 토론으로 가득했다. 청년과 주민이 어우러진 작은 섬 속 ‘새로운 실험’이, 울릉도의 내일을 밝히는 첫걸음이 됐다.
ks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