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G가 비수를 드러냈다. 이번 결승전에 맞춰 충실하게 준비해온 전술을 그대로 적용. SKT T1 K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야 말로 충격적인 1경기였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롤 올스타전 2014' 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한 SKT T1 K와 중국 대표로 참가한 OMG가 결승전에서 만났다. 서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하는 가운데 1경기는 SKT T1 K가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둬 들였다.

경기 내내 OMG가 상상을 초월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등한 경기를 이끌어냈다. 다분히 방심한 것으로 보였던 SKT T1 K가 경기 후반부터 제대로된 부분 전술을 가동하는 등 깜짝 놀랄만한 경기가 이어졌다.

라인전 초반 정글전은 SKT T1 K의 압승, 그러나 중반으로 흘러갈수록 OMG가 준비해온 픽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전술을 이어갔다. 레오나의 CC기에 판테온 강화가 떨어지면서 신드라 혹은 트위치의 딜을 통해 이득을 가져오는 식으로 게릴라전투에서 이득을 거둬 온다.

특히 팀단위 시야 장악을 통해 상대를 함청으로 이끌어낸 다음 부분 전술을 가동하는 능력이 대단했다. 레넥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텔레포트를 낭비시키고, 이 타이밍에 적극적으로 텔레포트를 이용 백포지션을 잡으면서 가둬놓는 형태의 팀플레이가 대단했다.

스코어는 10대 6까지 흘러가는 가운데, OMG 텔레포트 운영에서 손해를 보기 시작한 SKT T1 K는 후반 30분부터 본격적인 팀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압박을 계속한다. 특히 바론사이드에서 차근차근 시야 장악을 가져간다음 챔프를 끊고 깜짝 바론을 아슬아슬하게 성공시키면서 반전 구도를 이끌어낸다.

경기내내 글로벌 골드에서 이득을 보여준 SKT T1 K는 바론 타임을 1분 늦게 보는 실수를 하는 등 곳곳에서 실수를 보이는 등 긴장속에 게임을 플레이 하는 형태를 보여준다.

37분에 들어서면서 SKT T1 K는 드디어 칼을 꺼내든다. 잭스가 봇을 압박하면서 스플릿을 걸고 텔레포트 운영을 통해 바론 낚시를 하는 플레이를 준비한다.

OMG는 이 싸움에서 물러설이유가 없었다. 판테온 대강하 이후 트위치의 궁극기를 활용한 프리딜이 뜰 경우에는 맞수가 될 수 있엇다.

서로 바론 대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타이밍을 본 OMG가 미드 라인을 압박, 타워를 깨는데 성공한다. 같은 타이밍에 임팩트가 드래곤을 솔로로 먹고, HP가 적은 타이밍에 레넥톤과 판테온이 잭스를 끊기 위해 무빙한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임팩트가 살아남는데, 반면 미드 싸움에서 아슬아슬한 전투가 이어지는가운데, 벵기 카직스의 암살실패, 트위치의 프리딜 이후 라인이 흩어지는 등 긴박한 타이밍이 이어진다.

진정한 한타는 바론 사이드에서 일어난다. OMG가 바론을 때리는 가운데 피글렛이 e무빙으로 들어갔다 빠지는 형태로 몸니시에이팅에 성공한다. 그 타이밍에 페이커의 충격파가 떨어지면서 상황을 완전히 뒤집는다. 연이은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임팩트의 잭스가 미쳐 날뛰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바론을 먹은 SKT T1K가 바론 버프의 힘을 바탕으로 미드를 압박. 경기를 풀어낸다. 11: 6까지 밀리던 스코어는 순식간에 13:11로 돌아왔고. 단 3분만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날만큼 경기는 급박하게 돌아간다.

충격파 쿨타임 등 몇가지 변수들을 확인해야하겠지만 그야 말로 신의 한타가 일어난 타이밍이다.

한타는 한번 더 발생한다. 대강하 떨어지기 이후 신드라 스턴과 트위치 프리딜을 할 수 있는 수성조합, OMG의 조합은 봇에서 힘을 발휘했다. SKT T1 K가 놀라운 카이팅으로 대강하를 피하는 가운데 칼같은 타이밍에 점사를 시작한다. 페이커가 트위치를 노렸지만,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모르가나의 점멸 이니시에이팅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봇에서는 일단 한숨을 돌린다.

반면 미니언들이 미드 라인을 초토화시키면서 경기는 사실상 SKT T1 K에게 돌아가는 듯 했다.

이후 임팩트의 본진 게릴라(텔레포트 이후 넥서스를 깨는 형태)가 무서웠던 OMG는 함께 뭉쳐 다니는 가운데, 솔로로다니던 임팩트가 한번 더 끊기면서 경기는 70초 동안 더 진행되게 됐다. 이후 OMG가 빠른 오더를 통해 미드 라인을 한점 돌파하는 가운데, 미드 억제기를 깨면서 한숨 돌리는 상황이 왔다.

49분경, 마지막으로 바론을 먹은 SKT T1K가 결국 OMG의 숨통을 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실상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넥서스만 때려도 게임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이 경기는 50분까지 되어서야 끝이 났다.

30분만에 3:0 경기를 예상하며 승리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미리 다 써둔 기자는 손에 든 맥주캔을 구긴 다음 갑자기 노트북을 꺼내야만 했던 경기였다.

사진 한장 찍을 틈 없을 정도로 숨막히는 공방전이 인상적인 경기였다.

사실상 OMG는 이번 경기가 베스트 픽에 가까운 형태로 예상되며, 반대로 SKT T1 K는 아직 여유 픽이 많은 상황이어서 SKT T1 K의 우승으로 무게가 기울지만, OMG는 SKT T1 K와 경기를 치룰 자격이 있었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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