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활성화와 일치 증진을 위해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이하 한국신앙직제)’를 창립한다.
한국신앙직제는 “올해로 한국에 천주교가 들어온 지 230년, 개신교는 130년을 맞이하는데 이 역사 안에서 한국 그리스도교는 일치와 협력의 경험보다는 선교 전략상의 의도적인 차별화 정책으로 다른 종교인 것처럼 지내왔고 더불어 개신교 내부의 많은 교파 분열은 이러한 인식을 굳어지게 한 요인이 됐다”며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요한복음 17장 11절)라고 기도했던 예수의 기도처럼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인식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은혜를 이 땅에서 실현시켜 나가는 교회의 선교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인식하게 됐다”고 창립 배경을 전했다.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회, NCCK, 그리고 NCCK 회원교단은 그리스도인 일치 증진을 위해 1986년 일치기도회를 시작으로 교류를 지속해왔다. 이어 교단은 지난 2001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조직해 매년 일치기도회, 일치포럼, 신학대화, 신학생 교류 등 공교회 차원의 일치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공교회 차원의 일치운동 전개 과정에서 2012년께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강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같은 해 12월 교단대표 간담회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연대의 틀이 강화돼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로 개편하는 합의를 했다.
한국신앙직제는 “지난 십 수 년 동안 진행된 일치운동이 일치에 대한 관심을 증대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면, 향후 일치운동은 신학적 대화를 포함해 본격적인 일치증진을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며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 직제위원회’의 모델을 따라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 등을 통해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교파 간의 신앙적 친교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신앙직제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한국신앙직제에는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 NCCK와 NCCK 회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