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비 30% 절감·관리 편리, 일소 피해 줄이고 수확량·상품성 동시에 높여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의성군 의성읍 사과 농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농부 손길이 바쁘다.
하지만 올해 여름부터 일부 과수원에서는 청색 커튼형 햇빛차단망 덕분에 과일 일사 피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예전에는 한여름 햇볕 때문에 사과가 금이 가거나 색이 고르게 들지 않아 속이 많이 탔습니다. 그런데 올해 설치한 커튼형 차단망 덕분에 일소 피해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수확량도 늘고, 상품 등급이 올라 경제적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의성읍의 한 농가, 사과 재배 15년차의 농업인의 말이다.
햇빛차단망은 여름철 과수 상부에 청색 망을 설치해 과일의 햇볕데임(일소) 피해를 줄이는 기술이다.
기존 기술은 효과가 입증됐지만 높은 설치비가 걸림돌이었다. 이에 의성군은 ‘커튼형’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2024년 현장실증 결과 설치비 30% 절감과 관리 편의성 향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해당 기술은 실용신안특허(제20-049971호)도 취득했다.
커튼형 햇빛차단망은 기존 기술의 효과를 유지하면서 설치 부담을 크게 낮췄다.
의성군 관계자는 “실증 결과 ▲일소 피해 5% 감소 ▲상품과 비율 11.6% 향상 ▲수확량 10.4% 증가 ▲착색도 20% 개선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며 “농가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번 기술을 전국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기술이전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폭염이 잦아진 요즘, 햇빛차단망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농가 생존과 직결된 필수 장비로 군이 개발한 기술 덕분에 전국 농가가 조금 더 안전하게 과일을 재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매년 계속되는 폭염 속, 의성군 커튼형 햇빛차단망은 전국 과수 농가의 ‘작물 보호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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