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평양에 머물렀던 영국 외교관이 태영호 공사에 대해 “이따금 독립적 성향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19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제임스 호어 박사는 태 공사를 1990년대 중반 처음 만났으며 2001년과 2002년 평양에 머물 때 정례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호어 박사는 영국의 평양대사관 개설을 주도한 인물로, 2000년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뒤 이듬해 초대 북한주재 영국 대리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태 공사가 매우 영리하고 빈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했다고 덧붙였다.
태 공사는 북한의 정치와 지도자에 대해 어떠한 의문제 제기하지 않았지만 때때로 독립적 성향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호어 박사는 회고했다.
그는 태 공사의 망명 동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가족과 관계된 문제가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그는 태 공사가 상당한 고위급 외교관인 것은 맞지만 다른 고위 관리의 탈북은 크게 두드러져 보이지 않으며 망명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호어 박사는 지난1969년 영국 외무부 연구직으로 시작해 1981∼1984년 주한 영국대사관을 거쳐 1988∼1991년 베이징의 영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아시아 전문가다. 1998년 외무부 북아시아ㆍ태평양연구팀장을 지낸 뒤 초대 북한주재 대리대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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