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는 것이 보는 것이다(What you see is what you see).”
세계적인 조각가이자 개념미술가 베르나르 브네(73)는 1960년대 미니멀아트의 대표 작가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의 말로 자기 작품을 되새김할 뿐이다. 흰 종이에 휘갈겨 그린 까만 선. 비결정적인 선(Indetermined line), 혹은 그저 낙서에 불과한 작품을 두고 백발의 노(老)작가는 “이것은 해석을 바라지 않는다”며 또 한번 도발한다.
그렇다면 관객은 무엇을 해야 하나. 인식 가능한 모든 기호들이 사라진 자리, 선의 유희를 따라 ‘보이는 그대로’ 보면 된다.
철제 부조 ‘그립’(GRIB) 연작과 종이 드로잉, 캔버스 회화 등 브네의 작품 30여 점은 사간동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볼 수 있다. 전시는 6월 15일까지.
김아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