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민감 사안 비화 조짐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구글 지도 서비스에서 ‘김일성 기념관(별관)’으로 잘못 표기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가 즉각 시정 조치와 함께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 오류를 넘어 독도 문제와 맞물린 외교·정치적 파문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교육부·외교부·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구글 측에 즉각적인 시정을 요청하고 정부의 강력한 유감 입장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오기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구글 측에 강력히 요구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본지가 18일 밤 최초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구글 지도 서비스 내 울릉군 독도박물관 본관이 북한 관련 시설 명칭인 ‘김일성기념관(별관)’으로 잘못 기재돼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일본과의 외교 현안뿐 아니라, 남북 관계의 상징성과도 겹치며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밖에 없는 민감한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IT 기업이 제공하는 플랫폼에서의 표기 오류가 단순한 실수라 하더라도, 영토·안보·역사 문제와 직결될 경우 외교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독도는 한국 주권의 상징적 거점인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외교적 대응 기조와 글로벌 기업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구글 지도와 같은 플랫폼은 사실상 전 세계인이 참조하는 공적 데이터베이스와 다름없다”며 “이런 오류가 방치된다면 일본 측의 영유권 주장이나 북한 관련 왜곡된 인식과 맞물려 국제 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기술적 실수’로 치부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응 방안 마련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측의 신속한 수정과 진상 설명 여부가 향후 외교적 파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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