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전통의 조화’ 주제로 체험 중심의 학습 프로그램 기획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예천군은 9일 예천박물관에서 ‘제9기 예천학 아카데미’ 개강식을 열고,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심층적으로 조망하는 인문학적 학습의 장을 열었다.
예천학 아카데미는 단순한 지역문화 강좌를 넘어, 예천이라는 공간을 구성해 온 역사·문화·인물·지리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는 곧 지역민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나아가 문화적 자긍심을 형성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과정은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18일까지 운영된다. △예천의 옛길 △구곡문화 △정자 건축과 사상 등 주제를 아우르는 8회의 강의와 2회의 현장답사로 구성된다.
특히 이전 기수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연구 주제가 포함돼 참여자들의 학문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강사진 또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꾸려져, 지역문화에 대한 전문적 해설과 학술적 성찰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학 아카데미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 자연환경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인문학적 통로”라며 “이번 과정을 통해 습득한 지식이 개인적 성찰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예천학’이 단지 한 지역의 학문적 자산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구곡문화와 정자문화, 유교적 교양 전통 등 예천의 사례는 한국 전통 지성사의 중요한 축과 맞닿아 있으며, 지역학 연구가 곧 한국학의 토대를 이루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예천학 아카데미는 지역문화 연구가 특정 지역을 넘어 보편적 학문적 가치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하나의 모범적 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
예천학 아카데미는 지역성과 보편성을 아우르며, ‘작은 지역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곧 큰 역사와 문화를 읽는 길’이라는 인문학적 성찰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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