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 장기화로 생계 곤란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진도 팽목항 인근 어민들에게 유류비 등을 선지급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대책본부는 정홍원 총리 주재로 열린 해수부 장관ㆍ전남지사 회의에서 세월호 구조 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진도 어민들의 수색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애로를 덜어주기 위한 이같은 피해보상 방식의 윤곽을 잡았다.

우선 대책본부는 어선의 유류비, 구조수색에 따른 현지 주민의 직접적 생계피해. 유류오염에 따른 양식장 피해 등에 대해 보상할 예정이다. 보상비는 중간정산 방식으로 해수부에서 지원하되, 빠른 조치를 위해 전남도 지방비에서 우선 집행키로 했다. 최근들어 세월호 침몰에서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팽목항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사고의 규모가 크다보니 초반에 수습에 동참했던 어민들도 기름 유출로 양식장에 오염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며, 팽목항의 지원텐트로 인해 조도 등으로 들어가는 뱃길이 끊겨 생필품 조달도 막힌 상태였다. 서망항에서 어업 활동을 하는 어민 이상희(55) 씨는 “사고 유출 지역이 꽃게가 가장 많이 나는 황금어장인데, 오염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사실상 올해는 꽃게를 거의 팔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대책본부 측은 이런 어민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그간 소요된 비용과 손실을 중간정산 방식으로 해수부가 기존 예산을 전용해 지원키로 했다.

진도=서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