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자영업자의 재개업을 위한 ‘비긴어게인 영철버거 프로젝트’부터 영화 ‘인천상륙작전’까지 성공적인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자금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비슷한 개념처럼 느껴지는 벤처캐피탈(VC)나 엔젤투자(Angel Investment)와의 차이도 부각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말 그대로 일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말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일부 자금을 투자받아 목표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기존 매체나 유통경로가 아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기 때문에 ‘소셜 펀딩’이라고도 불린다. 통상 목표액과 펀딩 기간이 정해져 있고, 익명의 투자자는 큰 부담이 없는 소액을 투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일정 기간 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펀딩 자체가 무산돼 자금 조달에 실패한 것으로 확정된다. 때문에 펀딩을 받으려는 측에서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 사업 내용 등에 대해 설득력 있는 홍보에 나서야 한다.

여타 펀딩에 비해 자금 유치가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선호하고 있다. 그 유형도 대출투자와 기부형, 후원, 증권(지분투자) 등 다양한 편이다.

아직까진 펀딩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게 현실이지만 ‘페블의 스마트워치’처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품화에 성공하고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 등이 두드러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을 지원한다는 행위 때문에 VC나 엔젤투자와 의미가 혼동되기도 한다.

VC는 성장가능성은 있지만 경영 마인드가 부족하거나 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에 무담보 주식투자 형태로 자금을 제공하거나 경영, 기술 지도 등을 지원하는 금융기업을 말한다.

기업은 VC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게 되면 경영간섭과 주기적인 보고 등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투자금액 지원과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 추가 투자, 성공한 기업의 경영 노하우 전수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VC의 목적은 높은 자본이득 확보와 안정적인 투자자금 회수다. VC는 아예 초기부터 투자금 회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원하는 시점에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인수ㆍ합병(M&A), 주식시장으로의 상장 등이 그 방안이다.

엔젤 투자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조언자로 참여하는 것은 VC와 유사하다.

하지만 기업이 아닌 개인이 투자의 주체라는 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다.

엔젤투자는 대부분이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개인들이 본인 책임하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취향에 맞는 기업에 대해 직접적인 투자를 집행한다. 빠른 의사결정과 다양한 기업에 대한 투자 성향을 보인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크라우드 펀딩은 VC나 엔젤투자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자금 유치가 어렵지 않아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스타트업이 선호한다”며 “다만 실현 가능성이 부족한 프로젝트임에도 자금만을 모아 잠적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크라우드 펀딩도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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