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 예비특보 중 무리한 운항

승객 놀란 가슴 쓸어내려

4일 오전 8시 50분께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에서 승객 140명을 태운 유람선이 출항 중에 높은 파고에 떠밀려 해안 산책로에 충돌해 있다.[독자제공]
4일 오전 8시 50분께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에서 승객 140명을 태운 유람선이 출항 중에 높은 파고에 떠밀려 해안 산책로에 충돌해 있다.[독자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울릉도 섬 한 바퀴를 도는 해상관광 유람선이 기상악화에도 불구 무리한 운항을 시도하다 강풍과 높은 파도에 떠밀려 해안 암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4일 동해해경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쯤 승객 140명을 태운 울릉도 해상관광 유람선 썬스타 호(243t)가 도동항에서 출항 중 거센 강풍과 너울성 파도에 떠밀려 도동항 우안 해안 산책로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해당선박은 항내 강풍과 너울성 파도로 평소처럼 후진으로 항구를 벗어나지 않고 선회 도중 이런 돌발상황이 발생했다는 게 목격자등의 설명이다.

4일 오전 8시 50분께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에서 승객 140명을 태운 유람선이 출항 중에 높은 파고에 떠밀려 간신히 도동항 접안지에 도착했다[독자제공]
4일 오전 8시 50분께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에서 승객 140명을 태운 유람선이 출항 중에 높은 파고에 떠밀려 간신히 도동항 접안지에 도착했다[독자제공]

이를 목격한 주민 A(48) 씨는 “울릉 도동항의 특성상 오늘같이 남서풍이 불면 모든 선박들이 출항에 상당히 애를 먹는데 이날 승객을 태운 유람선이 무리한 운항을 시도한 결과”라고 전했다.

파도에 떠밀려 표류하던 해당 유람선은 우여곡절끝에 도동항 우안 산책로에 간신히 붙어있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의 안전 확보에 따라 승객을 무사히 하선 시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 악화로 사동항 기항지에  가지못한 유람선이 도동항 접안지에 임시 정박해 있다.[울릉군청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기상 악화로 사동항 기항지에 가지못한 유람선이 도동항 접안지에 임시 정박해 있다.[울릉군청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이날 유람선에 승선한 관광객 B(57) 씨는 “출항과 동시 갑자기 배가 강풍에 의해 해안가로 떠밀려가고 있었다”며 “ 승객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승객을 비상 하선시킨 해당선박은 기항지인 사동항으로 가지 못하고 현재 소형 어선 접안 장소인 도동항에 임시 정박해 있다.

동해해경 관계자 는 “출항 시 선박의 안전점검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밝혔다.

썬스타 호의 출항 당시 울릉도·독도 지역에는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