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0.5% 수준으로 저렴 해외ETF등 비과세혜택도 매력
#. “일반 펀드보다 수수료도 싸고, 환매도 쉽고, 수익률도 좋고…안 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직장인 A씨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적립식 펀드를 해지하고, 중국 ETF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선강퉁이 곧 시행된다는 뉴스에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펀드 고를때보다는 좀 더 공부를 해야하지만 수수료가 저렴하고, 편입 종목을 매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처음 상장된 ETF가 도입 14년만에 순자산 총액이 약 67배 늘어난데는 효용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ETF의 장점에 앞으로도 성장성이 밝다고 봤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2년 4개 종목이 상장된 이래, 3444억원에 불과하던 ETF 순자산 총액은 2016년 8월 12일 현재 23조 4069억원으로 폭증했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 ETF자산도 자연스레 늘어나지만, 비과세 특례 해외 ETF, 박스권 장세에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스마트베타ㆍ전략형 ETF등 신상품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매력은 편리성과 저렴한 수수료다. ETF는 주식저럼 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되지만 약 2%내외의 수수료를 받는 일반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0.5%수준으로 저렴하다. 투자 대상도 코스피, 코스닥을 넘어 일본 중국 미국 주식은 물론 원유, 금, 은 등 원자재까지 투자할 수 있다. 게다가 일반 펀드의 경우 환매나 가입시 3~5거래일의 시간이 걸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당일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투명성이 높은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일반 펀드의 경우 3개월에 한번씩 보유자산이 공시되지만, ETF는 매일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따른 투자전략도 정립이 가능하다.
지난 2월 29일 도입된 비과세 해외 ETF등 절세매력도 크다. 거래소 관계자는 “비과세 해외 ETF는 15종목으로 확대됐고, 순자산 총액은 4810억원으로 지난 2월 도입시 대비 21%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패시브 투자가 강세를 보이는 최근 장세에서는 대표적 패시브펀드인 ETF의 강세가 상대적으로 도드라진다.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장은 “올해 코스피가 100포인트 내에서 순환매를 보이고 있어 액티브 펀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반면, 패시브펀드는 시장 움직임만 따라가기에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오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스마트베타형, 인버스 ETF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다고는 하나, 아직 해외수준의 다양성을 갖추지 못한 것은 앞으로 개선사항으로 꼽힌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ETF는 증시와 마찬가지로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라며 “드론ㆍ핀테크ㆍ로보어드바이저 등 최근 트렌드에 맞는 상품이 없어 투자의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이한섹터나 성장성 있는 산업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글로벌 ETF로 떠난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등 해외증시와 거래시간이 달라 ETF의 변동성이 떨어지는 것도 한계로 봤다.
이한빛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