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T캡스
여성가구 · 저소득가구 등 취약계층 첨단 보안서비스 저렴하게 제공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R&D센터 구축 활발한 투자 · 고용…외투기업 롤모델로
“한국어가 편하십니까, 영어가 편하십니까?” 벽안의 외국인이, 그것도 연매출 5000억원 가량의 외국계 중견기업을 이끄는 CEO가 처음으로 건넨 한국어는 신선했다. 수차례 외국인 투자기업의 CEO와 인터뷰를 해오며 이런 질문은 듣기는 처음이다.
“일단 편안한 자리에 앉으시지요” 의외의 질문에 당황한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능숙하게 자리를 안내한 주인공은 브래드 벅 월터(50) ADT캡스 대표다.
ADT캡스는 지난 1971년 국내 최초로 보안시장을 개척, 이후 40여 년간 우리나라의 보안 서비스 대중화를 이끌어 온 기업이다.
1971년 ‘한국보안공사’로 설립돼 1998년 ‘캡스’(CAPS)로 사명을 변경했고, 1999년에는 미국 타이코(TYCO)그룹의 시큐리티 전문기업 ADT 월드와이드사의 한국법인으로 편입,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의 역사를 시작했다.
올 초에는 외국계 사모펀드(PEF)인 칼라일그룹에 19억3000만 달러(약 2조480억원)라는 거액에 인수되며 무한한 잠재가치를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월마트, 모토로라, 야후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한국에서 쓰디 쓴 실패를 맛본 것과는 달리 국내 보안 서비스 시장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 기업으로 자리 매김한 것.
‘박부영(朴富永ㆍ영원히 부유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뜻)’이라는 이름을 따로 지을 정도로 한국 사랑이 지극한 벅월터 대표의 경영방침이 ADT 캡스의 성공에 한몫을 했다.
1983년 봉사활동을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 벅월터 대표는 역동적인 한국의 문화를 잊지 못해 1994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20여 년간 한국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기업 오티스(OTIS) 한국법인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거쳐 ADT 캡스의 수장이 된 건 2010년이다.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 자신 있게 말하는 그의 경영 방침은 ‘호흡과 소통’으로 요약된다.
벅 월터 대표는 “기업은 돈을 벌고자 영업활동을 하는 것을 넘어 그 기업이 위치한 국가, 사회와 유기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며 “특히 보안 전문기업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를 더욱 안전하고 살기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벅월터 대표의 방침에 따라 ADT 캡스는 토박이 기업 못지않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여성가구, 한 부모가구, 저소득가구 등 취약계층에 월 9900원의 이용료만을 받고 첨단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범죄 취약 지역인 서울 면목시장에 보안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국 기업보다 더 한국 기업 같은 외국계 기업’으로 사회 구성원의 마음속에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도록 묵묵히 활동하고 있는 것.
연구ㆍ개발과 고용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ADT 캡스의 특징이다.
ADT 캡스는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이중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안정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데 이어, 2002년에는 전국 규모의 콜센터를 열고 전 직원 PDA 출동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2010년에는 업계 최초로 중앙관제시스템 ‘ADT 블루마스터’를, 2012년에는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꾸준한 소통과 혁신의 행보는 ADT 캡스의 급속 성장(ADT 월드와이드의 아시아 시장 매출 중 절반가량을 ADT 캡스가 차지)을 이끌었고, 이는 다시 국내 고용창출로 연결됐다.
현재 ADT 캡스 본사와 전국 지사에 근무하는 직원은 4000여명가량. ADT 코리아의 전체 고용인원은 8000여명에 이른다.
벅 월터 대표는 “직원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기와 환경을 만들어 주면 자연스럽게 성과가 발생하고, 이는 또 다른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며 그 선순환 과정을 잘 만들어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도 기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ADT 캡스를 우수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추천한 코트라의 김명수 투자홍보팀장은 “ADT 캡스는 국내에서 투자와 고용, 사회공헌 황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대표 사례”라며 “ADT 캡스의 성공사례를 대내ㆍ외에 알림으로써 외국계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슬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