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한국 복싱의 부활을 알리는 경기였다. 한국의 유일한 올림픽 복서 함상명이 11일(한국시간)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복싱 밴텀급(56㎏) 32강전에서 빅터 로드리게스에게 2-1(30-27 30-27 28-29)로 판정승을 거뒀다. 극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함상명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로드리게스를 몰아붙였다. 특유의 인파이트 스타일을 잘 살리면서 로드리게스와 대등한 싸움을 했다. 애초에 로드리게스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함상명은 그 평가를 비웃기라도 한듯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로드리게스도 워낙 공격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에 함상명도 몇 번의 훅을 허용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한 대를 맞으면 두 배로 갚아준다는 눈빛으로 맞서 싸웠다. 1회전에만 수차례 라이트훅과 레프트훅을 성공시켰다. 함상명의 우세. 2회전에도 함상명의 기세는 이어졌다. 팽팽한 기류가 이어졌지만 로드리게스의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함상명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덤벼들었다. 자기 자신이 ‘가젤 함펀치’라고 이름을 붙인 점프 펀치로 로드리게스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는 어퍼컷도 여러 차례 선보이며 변칙적인 패턴을 보여줬다.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서 함상명의 체력이 떨어졌다. 2회전에 많은 체력을 소진한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물러서지는 않았다. 마치 자신의 몸에 새겨진 '분골쇄신(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진다)'을 행동으로 보여주듯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까지 접전인 상태에서 경기를 끝냈고 2-1 판정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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