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디어행사 통해 전격 공개

최고 출력 659마력, 최대 토크 109.6kg·m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

“국내 고객들이 좋아하는 은은한 개성 강조”

롤스로이스모터카 블랙배지 스펙터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
롤스로이스모터카 블랙배지 스펙터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롤스로이스의 고객들은 저마다 개성이 강합니다. 2023년 굿우드에서 열린 차량 프리미어에서 한국 고객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들에게도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클라우디아 콜리 롤스로이스모터카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

롤스로이스모터카가 13일 미디어 초청 행사를 통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인 ‘블랙 배지 스펙터(Black Badge Spectre)’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월드프리미어(글로벌 최초 공개)를 진행한 이후 3개월 만. 비교적 빠른 시점에 국내에서도 공개 행사가 이뤄진 것이다.

이날 미디어 공개를 시작으로 서울에서 오는 15일 고객대상 공개행사를 갖고, 오는 3분기부터 실제 국내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한다. 롤스로이스모터카의 ‘한국사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2023년~2024년 2년간 롤스로이스모터카가 국내 시장에 판매한 차량은 276대와 183대였다. 지난해 ‘연두색 번호판’(8000만원 이상 차량을 법인으로 살 때 부과되는 번호판)이 도입된 이후 판매량이 소폭 주춤했지만,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롤스로이스모터카가 5712대를 판매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모든 차량을 맞춤형 차량 제작 서비스인 비스포크(Bespoke) 방식으로 생산해 ‘특별함’을 부각시킨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맞춤형 럭셔리 전략의 성공을 의미한다. 이번 블랙 배지 스펙터가 한국 시장에서 빠른 시간에 공개된 점도 이를 반영하는 결실이다.

이날 미디어 공개행사 현장에는 클라우디아 콜리 롤스로이스모터카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와 유키 이마무라 롤스로이스모터카 한국·일본 커뮤니케이션 총괄, 김지웅 롤스로이스모터카서울 팀장이 자리해 차량의 매력을 뽐냈다.

영국에서 행사를 위해 방문했다는 콜리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차량을 선보이는 시점은 글로벌 기준으로 봤을 때도 매우 빠른 편”이라면서 “한국 시장은 롤스로이스모터카 입장에서도 중요한 마켓”이라고 강조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블랙 배지 스펙터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
롤스로이스모터카 블랙 배지 스펙터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

‘스펙터’(Spectre)는 롤스로이스모터카 내에서도 ‘혁신’ 정신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이자, 지난해 롤스로이스 전체 라인업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요를 기록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블랙 배지 스펙터는 스펙터의 고성능 버전인 동시에 브랜드에 새롭게 힘을 줬다. 개발 단계에서 수십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기존 블랙 배지 고객들의 익명화된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사용 패턴에 기반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한 것이 장점이다.

성능은 최고 출력 659마력(PS), 최대 토크 109.6kg·m, 새롭게 도입된 ‘인피니티 모드(Infinity Mode)’와 ‘스피리티드 모드(Spirited Mode)’는 강력한 출력을 직관적으로 이끌어내며 폭발적인 가속감과 몰입도 높은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차량은 롤스로이스 특유의 ‘매직 카펫 라이드(Magic Carpet Ride)’ 승차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차량은 편의기능도 ‘럭셔리’를 향해 있다. 블랙 배지를 상징하는 인피니티 심볼에 경의를 표한 ‘인피니티 모드(Infinity Mode)’는 스티어링 휠의 ‘∞’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되며, 659마력의 최고 출력과 즉각적인 페달 반응을 제공한다.

외관은 짙은 보라색의 베이퍼 바이올렛(Vapour Violet)과 아이스드 블랙(Iced Black) 보닛이 조화를 이루며, 어둡게 마감된 판테온 그릴과 환희의 여신상 등 디테일 요소들과 함께 차량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블랙을 기본으로 피오니 핑크 색상 배색으로 마감하고, 아틱 화이트(Arctic White) 색상 시트 파이핑을 더해 블랙 배지 특유의 역동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정교하게 표현했다.

콜리 스페셜리스트는 “블랙 배지 스펙터가 가지고 있는 베이퍼 바이올렛 바탕의 색상은 특별하면서도 은은한 매력을 찾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잘 맞는 색상”이라면서 “중동이나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색감이 강한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한국에서는 이같은 은은한 매력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를 상징하는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도 차량의 매력을 뽐내는 요소다. 고객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순간을 직접 꼽아 차량의 헤드룸에 수놓을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이다. 특히 블랙 배지 스펙터에는 블랙 배지를 상징하는 인피니티 심볼과 함께 5500개의 ‘별’이 다양한 크기와 밝기로 수놓아져 있다. 가격은 7억1900만원부터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부가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