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1593억원…전년보다 238.2%↑
고객수 할인점 2%·트레이더스 3% 이상 증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는 모습 [신세계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3/9/news-p.v1.20250305.3e6942ff5af44c518e48e75f53fbd9fd_P1.jpg)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마트가 1분기 영업이익을 3배 이상 끌어올리며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본업 경쟁력을 강조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2% 증가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늘었다. 1분기 실적으로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마트는 가격·상품·공간 등 전방위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올해 경영 목표로 내세운 정 회장의 주문이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정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 3월 임직원들에게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작년부터 구축한 통합 매입 체계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에 주력했다. 확보한 가격 경쟁력을 고객 혜택으로 재투자해 고객 증가와 실적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가격파격 선언’ 프로모션과 ‘고래잇 페스타’가 그 일환이다.
스타필드마켓을 통한 공간 혁신도 효과적이었다. 올해 1분기 스타필드마켓 죽전 매출은 전년보다 약 21% 증가했다.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 문현·용산·목동점도 각 35%, 11%, 6%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할인점 부문 1분기 고객 수는 작년에 이어 올해 2% 이상 증가했다. 관련 영업이익은 53.7% 급증한 778억원이었다.
트레이더스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트레이더스 1분기 영업이익은 36.9% 늘어난 423억을 기록했다. 고객 수도 3% 이상 늘었다. 지난 2월 문을 연 마곡점은 개점 직후 3일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3월 말까지 트레이더스 23개 점포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 흐름에 동참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프리미엄 매장 런칭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신세계푸드도 원가절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부터 추진한 혁신과 쇄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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