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맥주 대폭 할인에 매출 급증
고물가에 날씨 영향 겹쳐 수요 늘어
업계, 황금 연휴 맞춰 할인 행사 지속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시민들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2/rcv.YNA.20250330.PYH202503300739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편의점 업계가 주류 할인 행사를 펼치면서 관련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폭 할인한 맥주 등 일부 품목은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GS25가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조사한 결과, 아사히생맥주 캔(340㎖) 번들의 매출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가 월요일에서 수요일 대비 일평균 193.1% 신장했다.
GS25는 해당 제품을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정상가 1만9500원에서 할인한 1만35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펼쳤다.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있는 일부 점포에서는 주말 동안 할인 품목이 완판됐다.
GS25 관계자는 “평소에도 맥주 품목은 수요가 높은데, 할인률이 커져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라며 “맥주는 오래 보관할 수 있어 대량 구매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U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아사히 생맥주캔(340㎖)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었다. CU 관계자는 “작년에도 관련 행사를 했지만, 올해는 고물가·불경기 등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 번들 맥주의 인기가 높다”고 했다.
통계청이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류 및 담배는 104.79로 0.1% 올랐다. 이달부터는 오비맥주 등 주류업계가 출고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은 더 커졌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외부 활동이 늘면서 주류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할인 폭이 큰 수입 맥주의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맥주 수입량은 5만5720톤으로 전년 동기(4만8319톤) 대비 15.3% 늘었다.
업계도 할인 행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소비자를 잡기 위해 주류 행사를 꾸준히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GS25는 이달부터 ‘주류 세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는 6일까지 수입맥주를 중심으로 번들 행사를 펼친다. 인기 맥주는 4캔에 9000원대, 6캔에 1만3000원대에 판매한다. 5월 한 달 동안 카스 등 병맥주 500㎖ 3종을 3개 이상 구매하면 병당 2000원대에 살 수 있다.
CU는 오는 8일까지 수입맥주 100여 종에 대해 8캔 구매 시 1만8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한다. 번들이 아닌 낱개 구매 시에도 적용된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