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충무공 탄생 48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 개최

한옥마을~을지로 3가 766m에 ‘이순신 길’ 지정

남산골한옥마을에 ‘이순신 기념관’ 건립, 28년 개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480주년인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연합뉴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480주년인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충무공 이순신의 탄생지 서울 중구 일대에 ‘이순신 길’이 생긴다. 또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에는 ‘이순신 기념관’이 건립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웅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를 기념하며 충무공의 업적과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함이다.

중구는 28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충무공 이순신 탄생지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4월 28일은 이순신 장군의 탄생일로 올해는 장군이 태어난 지 480년이 되는 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우리 중구는 충무공이 태어나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주요한 공간이었지만 충무공에 대한 흔적이 거의 없어 안타까웠다”며 “충무공의 시작이 우리 중구인만큼 이곳에 충무공을 기억할 수 있는 이순신길과 기념관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예산으로 지어질 이순신 기념관은 중구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에 연면적 7600㎡ 공간에 지하 1층, 지상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전시 및 체험공간, 교육, 연구공간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8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사전 행정절차를 준비 중이며 올해 하반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순신 기념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이순신 기념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중구는 이순신 기념관 설립을 적극 지원하면서 중구 일대를 이순신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우선 구는 올해 내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을지로3가 교차로까지 766m 구간을 ‘이순신 길’로 지정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해 중구를 찾는 내외국인이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이순신 장군을 기념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세운 재개발 지역에 포함된 이순신 장군의 생가터에는 그의 삶과 정신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기념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이순신 탄생일인 4월 28일을 전후해 이순신 주간으로 설정하고 충무공을 테마로 한 다양한 주민참여형 콘텐츠로 꾸며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활쏘기 대회, 걷기 대회, 이순신 영화 상영과 도서전, 거북선 만들기, 축제거리 조성과 퍼레이드 등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이순신 탄생지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손인규 기자
김길성 중구청장이 이순신 탄생지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손인규 기자

또한 중구는 이순신의 애민 정신을 본받아 중구민을 위한 정책에도 보다 힘을 싣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난중일기 속 이순신 장군은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애민 정신과 공정과 청렴을 최우선으로 하는 리더십의 본보기였다”며 “이러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은 민선 8기 ‘내편중구’ 구정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구는 충무공 장학금’ 신설,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마련, 이동 약자 어르신을 위한 충무공 이순신 여행코스 개발 등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순신 장군이 열두 척의 배로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면, 우리 중구에는 12만 중구민이 있다”며 “중구가 다시 한번 변화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구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