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 주체는 기업인”

“미국 관세 압박, 시간 갖고 대응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AI 메모리반도체 기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AI 메모리반도체 기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최종 후보 확정 후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SK하이닉스를 찾아 “앞으로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우리 경제 비중이 매우 커질 것”이라며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해 ‘K-반도체 핵심 경쟁력 AI 메모리 반도체 기업간담회’에 나섰다. 김태선·김원이·조승래·진성준 의원이 동행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국제 무역 상황이 매우 악화됐다”며 “미국의 일방적 관세 인상이나 보호무역주의가 수출 중심인 대한민국에 엄청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가 경제라고 하는 게 결국 기업 활동에 의해 유지될 수밖에 없는데, 국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우리 정치도 경제 성장 발전에 총력을 다해야할 때”라며 “그중에서 미래 첨단 산업 육성이 가장 중요한 과정인데, 그중 이미 대한민국이 일정 정도 앞서나간다는 반도체 사업이 혹여라도 큰 타격 없이 앞으로 세계를 계속 주도해가도록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한가지는 최근 전력 문제로 다들 고생하는데, 그 문제도 얘기를 듣고 싶다”며 “반도체는 첨단 기술 생태계 구축에 어떤 준비들이 필요할지 이야기를 듣고싶다”고 했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 이후 이 후보는 반도체 첨단기술 생태계 구축을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첫 현장방문 취지와 관련해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어렵고 국민들의 민생도 매우 어려운 상태다. 민생을 계속하려면 결국 경제가 활성화 돼야 한다”며 “경제 주체는 기업인임이 분명하다. 우리 정치권에서 우리 기업들이 국제 경제 (상황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함께 잠시 의논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만 주 52시간 예외 규정 등에 대한 물음에 “논쟁적인 문제들보다도 실질적인 기반 시설 확보나 세제 지원 등 관련 업계에서 당장 필요한 것을 해결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라고 물러섰다.

또한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통상 대응과 관련해 이 후보는 “전세계가 보호무역주의로 전환하고 특히 미국이 초고율 관세로 관련 당국을 압박하고 있는데, 시간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그 결과를 봐야한다. 아직 우리는 정부갸 안정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명분도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moo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