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학생 흉기 난동이 발생한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찰 등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8/rcv.YNA.20250428.PYH2025042805730006401_P1.jpg)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8일 청주의 모 고교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흉기 난동을 부려 교장 등 6명이 다친 가운데 이 학생이 달아나는 과정에서 다른 학부형 얼굴에 상처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근 지역 학부형 임모(43) 씨는 사건 당일 흉기 난동 학생에 입은 또다른 피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 씨는 이날 이 학교 근처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녀 2명을 유치원에 등원시키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 학교 앞 도로를 시속 20㎞ 속도로 서행 중이었는데 한 학생이 활동복 차림으로 서행하는 차들 사이를 빠르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교 시간대여서 학교 앞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었고, 그 학생이 제 차량 뒷좌석 창문을 톡톡 두드렸다”며 “무슨 일인가 싶어 창문을 열었더니 다가와서 1∼2초 저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아무 말 없이 얼굴을 찌르고 도망갔다”고 밝혔다.
그는 “차에서 내려 도망가는 학생을 봤는데 약 15m 떨어진 곳에서 등원 중이던 다른 학부모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차를 도로 한복판에 계속 세워둘 수 없어 (이동시킨 뒤) 피가 흐르는 얼굴을 손으로 부여잡은 채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지만, 학생은 휴대전화와 흉기를 바닥에 버려둔 채 도주한 뒤였다”고 덧붙였다.
![28일 학생 흉기 난동이 발생한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소방 당국 등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8/rcv.YNA.20250428.PYH2025042805810006400_P1.jpg)
임 씨는 이후 상처 부위에 밴드를 붙인 뒤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낸 후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도 했다.
한편, 교장과 환경실무사 등을 흉기로 찌른 뒤 인근 공원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됐던 가해 학생은 병원을 거쳐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아 피해자 조사 후 바로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해 학생은 학교 1층 상담실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전반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