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가격이 치솟으면서 브라질에서 ‘짝퉁 커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브라질 소비자물가지수(IPCA)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분쇄 커피 가격은 약 50% 올랐다. 극심한 가뭄에 원두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커피 가격이 오르자 커피 맛을 낸 ‘짝퉁 커피’가 잇달아 등장했다. 가격은 정품 커피의 절반 수준이다.
현지 슈퍼마켓에선 유명 커피를 모방한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 예컨대 ‘멜리사(Melissa)’ 제품은 브라질 주요 커피 브랜드인 ‘멜리타(Melitta)’를 따라 만든 짝퉁 커피다. 멜리타에는 ‘로스팅 및 분쇄 커피(볶은 원두의 가루 형태)’라고 적혀 있지만 멜리사에는 ‘커피맛 음료 제조용 파우더’라고 표기돼 있다. 제품명과 포장 디자인이 비슷해 소비자는 혼동할 수밖에 없다.
브라질 소비자보호기구(IDEC)는 “소비자는 상품명만 보고 짝퉁 커피를 구별하기 어렵다”며 “많은 소비자가 커피를 마셔보고 난 뒤에야 알아차린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커피협회(ABIC)도 “짝퉁 커피는 커피가 아니라 커피를 모방한 음료”라고 밝혔다. 커피는 원두에서 추출한 것만을 말하며, 추출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은 커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어 “‘ABIC’ 품질 인증이 있는 커피를 구매하라”고 권유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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