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트’에 4조원대 배터리 공급
효율높인 제품으로 새 고객 확보
에너지 밀도가 높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운 SK온이 최근 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신규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의 배터리 공급업체에 선정됐다.
SK온이 내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공급하는 배터리양은 약 2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준중형급 전기차 약 3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업계는 이번 계약 금액이 약 4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계약에는 추후 차량 생산이 늘어날 경우에는 상호 합의 하에 배터리 공급 물량을 늘린다는 내용도 담겼다.
2022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인 슬레이트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투자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업계는 이번에 SK온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파우치형태의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최근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도 진출했지만, 그간 유틸리티 차량 제품군에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들이 파우치형태의 효율성 높은 제품군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급을 통해 SK온은 배터리 공급 차종을 중저가 모델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SK온은 주로 프리미엄급 차종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는데, 더 많은 소비자에게 고성능 배터리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은 SK온의 핵심 전략 시장이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현지 생산 배터리를 제공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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