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영일대해수욕장, 환호해맞이공원 등 포항 대표 해변 코스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포항시는 27일 오전 종합운동장에서 ‘제23회 통일 기원 포항 해변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 협의회와 포항시 육상연맹이 주최·주관했다.
이번 마라톤대회에는 전국에서 1만여 건각들이 참가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프코스·10㎞·5㎞, 일반부 및 장애인부로 나눠 진행된 대회는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 환호해맞이공원 등 포항의 대표 해변을 가로지르는 코스로 구성됐다.
전체 구간이 형산강과 영일만 해변을 달리는 국내 유일의 해변 마라톤 코스다.
특히 지난 2023년 하프 및 10㎞ 구간이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공인까지 받으면서 전국의 전문 체육인은 물론 일반 동호인들에게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올해 1만여명의 참가자 중 60%가 넘는 6천여명이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신청한 사람이며, 포항 관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이다.
장애인 휠체어 부문(5㎞)에 올해 38명이 출전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하프코스 남자부 1위는 박현준(대구·1시간11분24초), 여자부 1위는 정순연(대구·1시간23분25초)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10㎞ 부문 남자부 장성연(울진·34분38초)·여자부 임은혜(대구·42분59초) 선수, 5㎞ 부문 남자부 정해훈(대구·16분25초)·여자부 박교빈(포항·19분10초) 선수, 5㎞ 장애인부 이상태(포항)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북한 이탈주민 연합회에서 북한 음식 3000명분을 준비했으며, 포항 차인회에서 전통차 시음 및 다식, 포항시 새마을부녀회에서 커피 녹차 등을 마련했다.
또한 선린대학교 학생들과 지역 자생단체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활동은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해변을 따라 달리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협력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가 시민과 참가자 모두에게 활력과 감동을 주는 축제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와 포항시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매년 4월 넷째 주 일요일마다 열리며, 제24회 대회는 내년 4월 26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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