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MA 국제전 초청 작가 이인 재조명

서울 아트큐브2R2서 특별 개인전 개최

이인 작가 개인전 ‘수평선에서 만난 것들’ 포스터 [아트토큰 제공]
이인 작가 개인전 ‘수평선에서 만난 것들’ 포스터 [아트토큰 제공]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의 국제기획전에 초청됐던 이인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에서 개최된다.

아트 콘텐츠 솔루션 기업 아트토큰은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트큐브 2R2에서 이 작가의 개인전 ‘수평선에서 만난 것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양화의 전통적 재료를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과 사유를 구현해 온 이 작가의 개인전은 오는 6월 1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 작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의 국제기획전 ‘Line, Form, Qi: Calligraphic Art from the Fondation INK Collection’에 초청된 것과 같은 시기에 개최됐다. 서울과 LA를 잇는 특별한 시간을 함께하자는 기획 취지다.

‘Line, Form, Qi’ 전시는 LACMA가 소장한 ‘Fondation INK Collection’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의 현대미술과 서예 작가 34인의 실험적 작업을 조망하는 전시다. Fondation INK는 현대 수묵화와 서예의 확장을 주제로 400여 점의 작품을 수집한 컬렉션으로, 2018년 LACMA에 기증됐다. 2021년 “Ink Dreams” 전시에 이은 두 번째 기획전이다.

큐레이터 수잔나 페럴(Susanna Ferrell)은 “동아시아 서예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매우 활발하고 실험적인 예술로 진화해 왔다”며 “미국 관객에게 이인 작가의 작업을 알리게 되어 뜻깊다”고 소개했다.

이인 작가가 올해 4월 ‘Line, Form, Qi: Calligraphic Art from the Fondation INK Collection’ 국제기획전이 개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을 걷고 있다. [아트토큰 제공]
이인 작가가 올해 4월 ‘Line, Form, Qi: Calligraphic Art from the Fondation INK Collection’ 국제기획전이 개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을 걷고 있다. [아트토큰 제공]

이 작가의 작업은 동양화의 물성과 감각을 바탕으로, 언어·형상·재료 사이를 넘나들며 사유의 지형을 구성해 왔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LA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소장 중이다.

홍지숙 아트큐브 2R2 대표는 “서울 전시 ‘수평선에서 만난 것들’은 물과 하늘이 맞닿는 ‘수평선’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구상과 추상, 외면과 내면, 일상과 심연 사이에서 마주한 감각과 생각을 캔버스에 담아낸다”며 “이번 전시는 LACMA에 초청된 한국 작가의 성취를 국내에서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이인 작가의 작업을 지지해 온 지인들과 예술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과 로스앤젤레스를 잇는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