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반 ‘취향 소비’ 늘어나며
콘텐츠 커머스형 마케팅 급부상
매출 견인 핵심 파트너 자리매김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스타일클립 크리에이터 모집 공고 [W컨셉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5/news-p.v1.20250424.6facace402014ffa83560e7f9fccc1b9_P1.png)
패션 플랫폼이 크리에이터(콘텐츠 생산자)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자발적으로 콘텐츠 생성을 유도하고,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25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기반의 ‘디토 소비(Ditto Consumption·취향 소비)’가 확대되면서, 콘텐츠 기반 마케팅이 핵심으로 부상했다. 광고보다 콘텐츠에, 연예인보다 크리에이터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다.
브랜드의 전통적인 가치나 유명세보다 자신과 취향이 맞는 사람의 추천과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
실제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크리에이터의 스타일링 영상부터 리뷰 콘텐츠, 일상 기록 영상에 등장한 제품을 따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양한 스타일링 콘텐츠를 통해 실제 착용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만족감도 높다.
업계도 콘텐츠 커머스형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신사는 지난해 하반기 ‘크리에이터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브랜드가 무신사에 소속된 4000여명의 패션 크리에이터에게 제품을 협찬하면, 크리에이터는 이를 바탕으로 스타일 콘텐츠를 제작한다. 무신사는 이달부터 더 많은 브랜드가 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한다. 30일부터 한 명의 크리에이터가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캠페인 수를 5개에서 7개로 확대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추가 광고비 없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노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내 데이터를 확보해 마케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왼쪽부터 패션 크리에이터 ‘누가영’과 ‘보라끌레르’가 각각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마크모크와 협업해 선보인 이구에디션 제품 [29CM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5/news-p.v1.20250424.04ca80f0670745668a10dc7449bee5ce_P1.png)
29CM와 W컨셉도 유사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29CM는 크리에이터와 협업한 전용 기획전을 운영하면서 할인·쿠폰 혜택을 결합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29CM에서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팬덤이 있는 크리에이터가 협업해 발매하는 특별 제작 상품인 ‘이구에디션’도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제품의 기획 과정과 상품 특징을 콘텐츠로 제작해 구독자에게 선보이기도 한다.
W컨셉은 숏폼 중심의 스타일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보다 이용자의 자발적인 콘텐츠 생성을 유도한다.
우수 스타일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W컨셉 공식 크리에이터 ‘컨셉터즈’로 활동할 기회도 제공한다. 선발된 컨셉터즈는 매월 8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는다. 이들은 콘텐츠 모델, 라이브 방송 출연, W컨셉 앰배서더로 활동한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제품을 입고 소개하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콘텐츠가 인기”라며 “브랜드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 그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새날 기자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