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침 기온 10.2도…15도 안팎 큰 일교차

5일 오후 9시 강원 산지 지역 한파주의보 발효

전국적으로 쌀쌀한 아침 날씨를 보이는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
전국적으로 쌀쌀한 아침 날씨를 보이는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10월 초부터 일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6일 출근길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 기온이 내려간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도 더욱 낮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강원 강릉 왕산의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졌고 평창 대관령 1.6도, 철원 마현 1.9도, 경기 파주 판문점 2.5도 등을 기록했다. 충북 제천 백운은 2.8도, 경북 안동 북후는 2.3도까지 내려갔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10.2도를 기록했다. 수원 8.5도, 인천 12.7도, 대전 10.3도, 청주 11.1도, 광주 12.0도, 부산 14.4도 등 주요 도시에서도 쌀쌀한 아침 날씨가 나타났다.

이날 추위는 북서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의 영향이다. 중국 중부지방 부근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찬 북서풍이 불어 드는 가운데 맑은 하늘에서 복사냉각까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이날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는 더울 떨어질 전망이다.

추위는 모레인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까지 아침 기온은 5일보다 5도 안팎, 일부 강원 산지는 10도 안팎 떨어져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안팎, 강원 내륙·산지는 5도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낮에는 기온이 다시 20도 안팎까지 올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다. 6일 낮 기온은 20~24도, 7일은 21~25도로 예상되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김채연 기상청 예보관은 “7일까지 우리나라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계속해서 찬 북풍 계열의 바람이 유입되겠다”며 “내일 아침에도 기온이 낮아지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특히 강원 산지에는 6~7일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고 일부 강원 내륙·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서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5일 오후 9시를 기해 강원 태백과 평창 산지 등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2005년 한파특보 체계 정비 이후 전국에서 가장 이른 한파특보다. 지난해보다는 약 20일 빠르다.

겨울철 날씨는 평년보다 높을 전망

서인도양 고수온과 우리나라 기온, 강수량 [기상청 제공]
서인도양 고수온과 우리나라 기온, 강수량 [기상청 제공]

다만 이번 추위가 올겨울 강추위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번 한파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하면서 나타난 현상인 만큼 10월 초의 기온 하강만으로 겨울철 날씨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3개월 전망 자료에 따르면 10~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서인도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대기 순환에 영향을 주면서 우리나라에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불어들 가능성이 있고, 11~12월에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일본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한반도 기온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여름철이나 겨울철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시베리아고기압처럼 특정 기단의 영향을 받게 되지만 지금은 그 사이에서 계절이 변화하는 시기”라며 “특정 기단의 영향을 받기보다는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고기압과 저기압이 순차적으로 영향을 주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