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네오, 필요한 만큼만 추출 용기 등 2종 개발
‘대한민국 패키징대전’ 수상…세계대회 입상도 확정
![코스맥스네오가 개발한 화장품 용기 ‘모션다이얼 립’(왼쪽)과 ‘셰이크 립’. [회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4/news-p.v1.20250424.49007d01fe09454faceadc6462e2e8bc_P1.jpg)
코스맥스네오(대표 김정희)가 ‘화장품 용기’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 계열사다.
코스맥스네오는 화장품을 낭비 없이 필요한 만큼만 추출하는 용기‘모션다이얼 립’을 개발했다. 립글로즈나 파운데이션 같은 중점도 제형부터 밤과 같은 고점도 제형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용기를 90도 돌리면 한번 사용에 필요한 양만큼 내용물이 나온다. 동시에 용기 외부에 잔여물이 남거나 필요 이상의 내용물이 나오지 않도록 다시 용기 속으로 빨아들이는(suck-back) 기능도 작동하는 게 특징이다.
작은 팔레트를 쓰는 듯한 사용감을 주면서도 내용물을 끝까지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폴리프로필렌(PP) 단일 소재가 적용돼 분리배출이 필요 없는 ‘재활용 우수’ 용기다.
회사는 최근 열린 ‘2025 대한민국 패키징대전’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한번의 동작으로 2가지 기능이 동시 작동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스맥스네오는 또 ‘셰이크립’ 용기로 오는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월드스타패키징어워즈’에서도 수상을 확정했다. 이는 전년도 각 국가별 패키징대회에서 입상한 제품들을 모아 우수성을 겨루는 대회다. 코스맥스네오는 지난해 패키징대전에서 셰이크립 용기를 출품해 수상했다.
셰이크립은 화장품 유통이나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층 분리현상을 없애고 광택이나 반짝임에 특화된 고기능성 신제형을 담을 수 있는 용기다. 립글로스 용기 안에 셰이커 기능을 갖는 작은 부자재를 넣어 2~3회만 섞어도 서로 다른 성분의 제형이 완벽하게 섞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코스맥스(대표 이병만) 역시 올해 패키징대전에서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했다. GS칼텍스와 협업해 기존 PP용기 대비 높은 차단성와 내열성을 가진 PP소재를 선보였다.
최근 화장품의 기능성을 위해 유성 원료가 많이 사용되면서 PP소재와 장시간 접촉 시 용기변형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코스맥스가 개발한 소재는 유성 원료로 인한 물성저하를 방지한다. 기존 소재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며 다양한 용기의 품질문제를 개선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화장품 용기는 단순히 제품을 담기는 그릇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제품의 사용성과 기능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화장품 기업의 기술척도 중 하나로 평가된다”며 “올해 포장연구소인 ‘PS랩’을 신설해 용기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