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2/news-p.v1.20250421.716386b099a04b9aa5e3b62362d9c510_P1.jpg)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함에 따라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conclave)’가 다음달 초 시작될 전망이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교황을 선출하는 비공개 선거 절차를 말한다. 교황이 서거하면 교황청은 15일 안에 콘클라베를 열어야 한다.
현재 전 세계에는 추기경 총 253명이 있는데, 콘클라베에는 이 중 나이가 80세 미만인 추기경 14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콘클라베 일정이 확정되면 이들은 전 세계에서 바티칸 시내의 시스타나 성당으로 집결한다.
콘클라베에 돌입하면, 추기경들은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성 마르타의 집’에 숙식하면서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동해 투표를 하게 된다. 교황 입후보 절차는 따로 없고, 투표권을 가진 모든 추기경이 후보 자격이 있다.
추기경들은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매일 오전에 두 번, 오후에 두 번 비공개 투표를 무한 반복한다. 교황을 선출할 때까지 성당 문은 굳게 잠기는데 ‘열쇠로 잠근다’는 의미의 ‘콘클라베’ 어원도 여기서 유래했다.
![영화 ‘콘클라베’ 스틸 이미지 [디스테이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2/news-p.v1.20250421.83a7e73ce33d415c979b8c85188192ea_P1.jpg)
콘클라베 기간 추기경들은 사실상 세상과 고립된다. 교황청 내 숙소에서 숙식을 하며 선거 기간 동안 외부 접촉이 금지된다. 휴대폰은 수거되며 뉴스 시청은 물론 인터넷 접속도 통제된다.
추기경들에겐 물, 빵, 포도주 등의 음식이 공급되는데, 콘클라베 기간이 길어질수록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하얀 연기를 피워올린다. 투표가 실패할 경우엔 검은 연기를 피운다. 교황 선출이 확정되고 당선인이 수락하면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는 새 교황을 얻었다)”이라는 공식 선언과 함께 신임 교황의 즉위명이 공개된다.
새 교황이 언제 결정될지는 예측할 수 없으나 지난 백년간 콘클라베는 5일을 넘기진 않았다고 한다. 2013년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섯번 만의 투표에서 선출되어 총 이틀이 걸렸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