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500여발 가운데 10여발 회수 못해
공군참모총장 비행부대 지휘관희의 주관
![공군은 21일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떨어뜨린 실탄과 연료탱크 등 탐색·수거 작업을 지속한다. 지난 18일 오후 KA-1이 기총포드 2개와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린 가운데 공군은 기총포드를 회수했지만 실탄 10여발과 연료탱크는 아직 수거하지 못한 상태다. KA-1 자료사진. [헤럴드DB]](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1/news-p.v1.20250421.eb517b2176cd4dd7b70b6338bd6b632f_P1.jpg)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공군은 21일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떨어뜨린 실탄과 연료탱크 등 탐색·수거 작업을 이어간다.
지난 18일 오후 KA-1이 기총포드 2개와 외장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리면서 이튿날부터 수색에 나선지 사흘째다.
앞서 공군은 19일 HH-60 헬기 1대와 병력 270여명을 투입해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산악지대에서 기총포드 2개를 수거했다.
그러나 일부 실탄과 기총포드와 함께 떨어진 연료탱크 등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사고 당시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은 야간 모의사격훈련 중 오후 8시 22분께 강원도 평창군 상공에서 기총포드 2개와 연료탱크 2개를 잘못 투하했다.
기총포드는 기관총을 탑재한 일종의 케이스로, 포드에 내장된 기관총 2정과 1정당 250발씩 총 500발의 실탄이 낙하했다. 연료탱크는 빈 상태였다.
이 가운데 기총포드와 실탄 480여발은 수거했지만 실탄 10여발과 연료탱크 2개는 회수하지 못했다.
공군 관계자는 “기총포드가 떨어지면서 충격으로 일부 실탄이 튕겨 나간 것 같다”며 “기총포드보다 무게가 가벼운 연료탱크는 조금 더 날아가거나 굴러갔을 가능성이 있어 탐색 반경을 넓히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조종사가 송풍구 풍량을 조절하려다 비상착륙 등에 대비해 외부 무장과 연료탱크를 투하하는 버튼을 실수로 잘못 눌러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이 기총포드와 연료탱크는 민가와 떨어진 산악지역에 떨어져 민간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달 공군 KF-16 전투기 2대가 경기도 포천시 일대에서 공대지 폭탄을 오폭해 수 십명의 부상과 재산피해를 야기한 지 불과 40여일 만에 또다시 조종사 과실로 인한 사고가 재발했다는 점에서 공군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군이 이번 사고 여파로 대북 감시·정찰과 비상대기 등 필수 전력을 제외하고 KA-1을 비롯한 모든 항공기 비행을 중단하면서 한미가 1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실시 중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앞서 KF-16 오폭 때도 한미 공군은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와 연계해 24시간 실비행 훈련 등 다양한 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비행 중단으로 일부 차질을 빚었다.
공군 관계자는 “22일 오후께는 비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덤 플래그는 22일 오전까지 비행계획 검토와 브리핑 등 지상 임무 위주로 조정해 영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영수(대장)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비행부대 전체 지휘관회의를 열고 사고 경위와 재발방지 방안 등을 점검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