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가능성 제기된 삼성전자도 0.7% 올라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장비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와 갈등이 불거졌다는 소식에 17일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SK하이닉스에 TC본더 가격 인상을 통보한 데다가 삼성전자에 납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부양했다.
이날 한미반도체는 전장 대비 5.10% 오른 6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개장 직후 1.85% 내렸으나 이내 강세로 전환한 데 이어 한때 11.75% 오른 7만2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SK하이닉스가 한화세미텍과 HBM용 TC본더 공급에 대해 계약한 데 반발, SK하이닉스 HBM 생산 라인에 배치한 자사 유지 보수 인력을 최근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TC본더 가격도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4일과 27일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한화세미텍은 TC본더 특허 침해 혐의로 한미반도체에 의해 제소된 업체다. 최근 한미반도체의 TC본더 독점체제가 깨졌다는 소식에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미반도체의 글로벌 TC본더 시장 점유율은 90%를 웃돈다.
이번 갈등을 계기로 한미반도체가 삼성전자에 TC본더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TC본더 등 주요 제품 납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0.73% 오른 5만51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다 0.57% 오른 17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