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유정복(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안철수·이철우·나경원·한동훈·홍준표·양향자·김문수 경선 후보[연합]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유정복(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안철수·이철우·나경원·한동훈·홍준표·양향자·김문수 경선 후보[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은 17일 “새로운 박정희 대통령이 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재를 막아내겠다”며 대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진출자 8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마련된 ‘1분 출마의 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정복 후보는 군수와 구청장, 시장에 이어 3선 국회의원과 재선 인천시장을 거쳤다고 소개하면서도 “이 경력보다 깨끗하게 살아온 공직자 생활을 얘기하고 싶다. 두 번의 장관 청문회를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며 “상대가 될 이재명 후보와 완전 대척점에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한민국은 지금 번영이냐 추락이냐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재명의 전체주의와 ‘퍼주기 독재’를 막고 국민 통합과 시대 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또 “저 안철수는 의사로서 생명을 지키고 기업가로서 일자리를 만들며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국정을 설계한 사람”이라며 “깨끗한 안철수가 범죄 혐의자 이재명을 제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을 꺾으려고 출마했다”고 강변했다. 김 후보는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려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을 정신병원에 감금할 것”이라며 “바로 김문수가 국민의 힘을 합쳐서 이런 독재를 막아내겠다”고 했다.

“양도체”라고 스스로 소개한 양향자 후보는 “상고 출신 양향자가 삼성의 별이라는 임원이 된 것도, 2022년 헌정사 최초로 야당의 국회의원을 여당의 특위위원장으로 만든 것도 능력과 기회를 중시하는 보수 정당의 담대함 덕”이라며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드는 길에 양향자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후보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세계 10번째 가는 나라를 만든 정신을 받들어 ‘새로운 박정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나라를 새롭게 만드는 새 박정희 정신으로 국가 안보와 경제를 사리고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이철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후보는 “법치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려던 우리의 처절한 외침은 결국 패배하지 않았다”며 “나경원이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념이 밥”, “법치가 자유”라며 나 후보는 “정치력과 외교력의 리더십이 필요한 지금 자유 대한민국 대통령 나경원이 자유와 번영의 위대한 대한민국 다시 만들겠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발언 시간 1분 30초를 넘기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의 구도가 아니라 ‘홍준표 정권’을 선택할 것이냐 ‘이재명 정권’을 선택할 것이냐의 양자택일”이라고 말했다. 또 “좌우·여야·좌파와 우파 갈등 속에 빠진 게 20년째다. 이제는 나라가 하나로 뭉쳐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을 당당하게 받아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를 자처하며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걸 의심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우리가 ‘괴물 정권’을 막으려는 것은 단지 누가 싫어서가 아니다. 우리의 미래와 현재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우리 애국심으로 반드시 나라 지켜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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