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연구 ‘재난 피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사회적응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재난 피해자들에 지속적인 심리지원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재난 피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사회적응이 낮고, 재난 피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 충분한 재난심리회복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이들의 사회적응을 돕는 데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재난 피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사회적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재난 발생 직후에 심리적 충격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두드러지고, 초기에 적절한 개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러한 충격이 장기적으로 지속돼 정신적 병리와 신체적 건강 문제 등 다양한 부정적 건강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심리적 충격은 재난 피해자의 일상 복귀를 방해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응에 대한 어려움이 더욱 커진다.
김민성(서울대 간호대학원 박사과정)씨는 보고서에서 “재난 피해자들이 경험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이들이 재난 이전의 일상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사회적 개입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재난 피해자의 사회적응 간의 관계에서 재난심리회복지원에 대한 인식이 유의미한 조절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재난 피해자들이 제공 받은 재난심리회복지원 서비스가 충분하다고 인식할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가 높아질 때 사회적응이 감소하는 관계가 완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재난 피해자들의 심각한 후유증과 장기적인 심리적 고통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현재의 심리지원체계가 구축됐지만, 운영 체계가 여러 부처로 이원화돼 있어 업무와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체계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김 씨는 “재난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심리지원이 제공될 때,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사회적응 감소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심리지원 체계를 보다 더 확대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연령, 성별, 교육 수준, 경제 수준 등이 재난 후 사회적응 및 심리적 취약성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나타나는 등 집단의 특성에 따라 사회적응 양상이 다를 수 있다”며 “스트레스 상황에 더 취약한 집단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재난 피해자들의 원활한 일상 복귀와 사회적응 도모를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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