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미완료, 사고 위험’ 이유 들어

임시승인 안나면 재산권 행사 차질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성북구의 장위4구역 재개발 아파트(장위자이레디언트)가 입주 지연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청이 ‘기반시설’ 공사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입주 지연을 검토하면서다. 입주 지연이 현실화하면 약 1만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당장 대출 등 재산권 행사에 차질을 빚을 예정이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북구청은 지난 18일 장위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입주 지연 검토’에 대한 공문을 발송했다. 구청은 공문을 통해 장위자이레디언트의 기반시설 준공이 미비한 상태로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무조건적인 임시사용 허가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가장 큰 사유는 주변 기반시설 공사”라며 “도로 등 아직 시설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입주가 바로 이뤄지면 안전사고 혹은 공사로 인한 피해 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위자이레디언트는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동 총 2840가구로 지어지는 재개발 아파트다. 조합원 1026세대, 일반분양 1330세대, 임대 484세대로 구성됐다. 앞서 시공사인 GS건설과 공사비 갈등을 1년간 이어간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지만, 다시 기반시설 공사 문제로 입주 지연 위기에 처한 것이다.

공문 이후 조합과 시공사 측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30일까지 기반시설 공사를 마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구청은 현재로선 단호한 ‘승인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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